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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Jan 10. 2022

오늘을 사는 잠언 220103

지혜를 기르려면 현장 경험을 쌓아라

잠언 1장 20-21절

20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21 시끄러운 길목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이르되.


팀 켈러의 설명

본문에서 지혜가 자기에게 배우라고 사람들을 부른다. 그런데 부르는 곳이 상아탑이 아니라 바깥이다. 도시의 광장과 공공장소다. 지혜는 경험에서만 길러진다. 
너무 바빠서 지혜의 방법을 따를 수 없는 사람은 지혜를 얻지 못한다. 지혜는 경험에 대한 깊고 정직한 성찰에서 온다. 다음과 같은 심층 질문을 던져야만 지혜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나 다른 사람의 삶에서 이런 경우를 마지막으로 본 때가 언제였나?'
'내가 연습해야 할 부분을 뭘까? 그렇게 하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것을 잊어버릴 때 틈탈 잘못된 생각과 태도는 뭘까?'

예수님이 수시로 비유로 말씀하시며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셨음을 잊지 말라. 이는 성찰과 사고를 통해 우리의 지혜가 자라게 하려 하심이다(마 13:10; 눅 20:4; 요16:29).

-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20


Q. 당신에게 최근 벌어진 일 중에 유난히 좋았거나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거기서 지혜를 배우고자 다른 이들과 그 경험을 나누며 성찰했는가?


일터에서 갑작스레 정해진 마감일을 맞추느라 무리하게 몇 주를 보내며, 이로 인해 큐티가 무너지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고, 퇴근 후에는 디지털 컨텐츠만 강박적으로 소비하게 되었다.


내가 연습해야할 부분은 스스로 무리가 안되게 일정을 조율하는 훈련이다. 특히 이번 연말 휴가 전에도 휴가 기간 중에 뭔가 돌려놓는다고 말해둔 게 있었는데, 휴가 전 다른 일이 예상보다 늦게 끝나 말해둔 일을 시작하지 못한 채 휴가를 보내게 되었다. 휴가 기간 동안 때때로 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불안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일정이 미뤄질 때 그걸 그냥 바로 공유하면 될 일이다. 나는 내가 일정 추정을 잘 못하는 자라고 동료들이 속으로 생각하면 어떡하나 두려워 그걸 잘 공유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다가 번아웃이 오는 거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일정 추정을 잘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경험이 쌓일수록 더 나아지긴 하겠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 인간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완벽히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휴가때 하지 못한 일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했던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여유롭게) 추정한 일정을 전달드려야겠다. 또 한주간 해야할 일들을 살펴보며 이번주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히 하고 싶지 않다고 미루지 않도록 준비해야겠다. 이러한 훈련은 정말 현장, 일터에서만 할 수 있다.


또 신정에는 E언니, Y와 내 디지털 컨텐츠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대화 속에서 디지털 컨텐츠 중독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어떤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도의 골방을 만들고 기도의 습관을 세워가는 해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 일상 생활 중에 겪는 어려움과 내 부족함을 이렇게 공동체와 나누며 또 하나님과 성찰하며, 지혜를 얻어야겠다.




자기전 의식 성찰 때 기록한 내용


오늘은 내가 휴가 전 일정 추정을 잘 못했던 것을 협업하는 동료에게 공유하고 다시 추정한 일정을 공유했다. 무리하여 일정을 맞추는 것보다 이렇게 중간에 상황을 공유하는 게 맞다는 걸 큐티하며 다짐했는데도, 막상 공유하려니 용기가 필요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였다. 하지만 공유하고나자, 마음이 참 후련하였다. 


그런데 오늘 퇴근 후 읽었던 책 <P31>에서 오늘 나의 경험과 비슷한 교훈이 나왔다!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중간 보고를 게을리 하거나 감추려하면 신뢰를 잃게된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큐티 말씀이 지혜를 기르려면 현장에서 경험을 해야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일터에서의 경험이 독서를 통해 지혜로 연결되는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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