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한 이야기는 시시콜콜 쓰지 않는다 #딸의 유튜브
브런치에서 계속 알림이 온다.
작가님 글이 보고 싶다나 뭐라나..
나는 감히, 무려, 작가라 불리는 이 공간이 감사하다.
고작 일상 이야기를 쓸 따름인데 말이다.
일상 이야기를 쓰고 공유하고 서로 작가님이라 부르고 불리는 브런치 공간은 보잘것없고 대단히 보통의 인간인 나를 잔뜩 특별한 사람으로 우쭈쭈 고무해주는 참 친절한 공간이다.
대단히 보통적이고 일상적인 글을 쓰긴 하지만 내게도 나름 글 원칙이 있다.
일상 에세이지만 너무 사적이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 주저리주저리 하는 글은 경계하는 것이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는 써도 시시콜콜하게 쓰지 말아야 한다.
해서인지 지난 몇 달간 글 쓸 일이 별로 없다.
나는 요즘 잔뜩 자기 연민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자기 연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는 시시콜콜 속엣말 같으므로 하지 않겠다.
그러니 글 쓸 일이 없다.. 는 거지.
대신 나의 보물 1호, 우리집 최고 상전인 딸 이야기를 해야겠다.
요즘 상전께선 유튜브 하는 맛에 푹 빠져있다.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는데 뭔가 어설픈 딸의 행동에 보고 있으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이 웃음 포인트가 은근 매력적이다.
혹시 의도한 포인트인가..? 설마.. 내 딸이 이렇게 주도가 면밀하진 않다.
남자 친구와 데이트 먹방과 쇼핑이 주 콘텐츠인데 엄마로서 궁금증이 해소되니 나는 딸내미의 유튜브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어디서 뭘 하고, 뭘 먹는지, 남자 친구가 어떤 이인지에 대한 정보가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남친과 호캉스 떠난 브이로그를 따님과 함께 보며 키득거리는 나도 참 우끼는 짬뽕이다.
간혹 딸의 콘텐츠에는 내 손이나 뒷모습이 나올 때도 있다.
같이 쇼핑하고 외식하며 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상은 딸에겐 유튜브 콘텐츠의 소재일 뿐이겠지만 나에겐 정녕 소중한 추억 자료이다.
딸은 그 가치를 아직 모를 것이다.
우리집 최고 포식자이신 따님의 유튜브 활동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https://youtu.be/wo3LD3P_LH8 *좋아요 와 구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