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두드려야 새로운 것이 열린다.
오늘 아침, Gabriella Chihan Stanley와 Axel Dietrich를 만났다.
우리가 처음 연결된 계기는 다소 우연적이었다.
SXSW 2025년 컨퍼런스에서 연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연사를 신청한 사람들끼리 서로 투표해주기를 응원해주는 커뮤니티에서 서로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각자의 프레젠테이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공개 투표와 심사위원단의 검토를 기다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WhatsApp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고, 그때부터 우리 사이에서는 “SXSW에 감사해야겠어”라는 말을 종종 주고받았다.
그리고 오늘도. 사실. Axel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이 모든 과정이 예측할 수 없었던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이 우리를 흥미로운 길로 이끌었다.
이번에 내가 신청한 섹션은 2050년의 미래를 논의하는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이 프레젠테이션은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죽음, 삶의 또다른 형태, 그리고 도시’라는 주제에 대한 중간 점검 같은 것이었다.
만약 내 프레젠테이션이 승인된다면, SXSW는 이러한 주제를 오스틴에서 더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를 더욱 놀라게 했던 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Gabs가 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내가 제출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질문했고, 그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녀의 Shrine 프로젝트 이야기가 나왔다.
Gabs는 몰입형 콘텐츠 스튜디오, https://www.vrisch.com/en 를 공동 창립한 오스트리아 비엔나 기반의 창작자이기도 하며 그녀의 이민 스토리 또한 드라마틱하다.
그녀의 작품은 기억과 추모에 대한 몰입적 디지털 컨텐트 및 데이터에 대한 프로젝트로,
우리는 각자의 프로젝트 문서를 교환하며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대화 중에 등장한 Axel은 또 다른 축이었다.
그는 Gabs의 공동 창업자로서 Shrine을 함께 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자연스럼게 우리의 대화에 들어 오게 되었으며 오늘 처음 알게된 나의 No Stone Tombstone, 그리고 Sim Eternal Ceremony 같은 장례 및 공동묘지의 새로운 솔루션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 버츄얼 만남은 그저 잡담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디지털 콘텐츠와 데이터, 그리고 두 번째 장례식 서비스인 Sim Eternal Ceremony의 Vehicle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각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Shrine과 #cemetery, 그리고 #SimEternal 프로젝트는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우리는 두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각자의 컨셉을 협력으로 검증해 보자는 프로젝트로 추진해보자는 의견에 도달했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나의 이야기나 이번 프로젝트가 특별하거나 거창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Gabs와 Axel을 만나게 된 것도, 그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논의하게 된 것도, 단순히 내가 무언가를 무작정 시도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다. 우리는 종종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겪을까 봐 망설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노크를 하면,
그 미래가 우리에게 더 선명하게, 마치 컬러 영화처럼 다가올 수 있다.
이 경험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누구나 보이지 않는 가능성에 문을 두드리면 그 문 너머의 기회들이 활짝 열릴 것이다.
중요한 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을 열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미래는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우리가 시도하는 작은 연결과 다양한 결합 속에서 그 미래는 한층 더 가까워진다.
누구나 그저 보통의 사람이다. 하지만 한 발을 내딛으며
그 한발 한발로 인해 누구나 특별해 지는 것 같다.
죽음과 삶, 도시와 기억에 대한 논의를 나눈 오늘의 버츄얼 만남은
단순한 프로젝트 협업을 넘어, 우리의 삶과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상상하게 했다.
이것이 단순한 우연일지, 아니면 신의 뜻일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여러분도 미래에 노크하면,
그 문이 열리고 새로운 가능성들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2025년이 기대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Gabs와 Axel,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이 연결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