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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촌 Jul 10. 2022

나는 행복합니다

로 포장된 사죄의 글입니다


+ 정여울

- 간절하지 않았다.


정여울 작가의 책을 읽고 그녀의 강의들을 찾아 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현재 내가 일주일에 한번 발행하는 글쓰기를 벅차해서 내놓기 부끄러운 상태의 글을 계속 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제목 하나, 단어 하나, 문장 한줄을 위해 고심하던 나날들이 어렴풋이 지나간다.

지금도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나 하는 의문은 왜 글쓰기를 시작했나로 귀결되었다.


현재 나는 행복하다.

지금은 글을 쓰는 시간보다 다른 시간에서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다.

글쓰기도 원하지만 이런식으로 내놓기는 나 자신이 싫다.

어차피 발행을 하지 않아도 글을 쓴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번씩 발행하는 건 이제 놓아 주자.


라고 생각하니

부끄럽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편해졌다.



+ 강원국

- 글을 써야 하는 이유라는 세바시의 강연모음에서 역시나 등장하신 강원국 선생님.

 조금 예전에 듣기 위해 저장을 해놨지만 정말 좋은 타이밍에 자동 재생이 되었고,

물론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그의 강연은 나를 후드려 팼다.


1. 글의 목적

가끔씩 조그만 에세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글에서의 시작은 제목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글을 쓰는 시간이 되면 나는 책상에 앉았고 엉덩이 싸움을 시작했다.

글은 산으로 가고 집중이 되지 않으면 나는 다른 할일들로 넘어가 버린다.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이미 생각해 놨는데 말이다.


2. 구체적인 표현

구체적인 표현을 하려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보여지는지, 맡아지는지.


3. 군더더기 제거

나다.

군더더기 투성이인 나.

친절인지 독자들을 무시하는 건지.

나의 아집은 독자들의 생각거리를 앗아갔다.


4. 직접 낭독

그의 책에서 읽고 글을 쓴 후 항상 읽었었다.

읽었었다라.

시간이 없단 핑계로 읽지 않고 넘어간게 요즘 태반인거 같다.


5. 공감의 글

이건 힘들지 않을까 싶다.



+ 그래도 포기한건 아니다

- 유영하 : 그래도 글은 쓰인다


모든 걸 다 가질순 없다.

하지만 나는 가져보려 한다.

그로 인해 시간이 걸린다.

그로 인해 글쓰기는 조금만 미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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