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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주 Aug 26. 2024

산문집 <고쳐 쓰는 마음>이 나왔습니다 :)

신간 소식

3년 만에 새 산문집을 냈습니다.


쓰는 동안, 어떤 것을 쓰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망설였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게 어떤 모양으로 가닿을지 짐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서문 일부를 옮겨, 책을 조금 소개해드리자면요.


“고쳐 쓰는 일이 만만하진 않다. 고치지 않아도 되는 마음이라면 얼마나 편할까. 하지만 마음을 고치는 도중에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그 풍경을 굳이 봐야 하나. 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우니까. 어떤 아름다움은 고통을 지불했을 때만 찾아오니까.
(...)
심하게 해진 마음을 수선하는 데는 더 많은 수고가 들 것이다. 나는 그런 수고의 경험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삶은 촘촘한 수고의 경험. 나의 경험도 들려드리고 싶었다.
(...)
대단하고 특별한 수고가 아닐지라도. 모든 수고는 삶의 성실한 증거. 해진 마음을 견디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수고를 하찮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썼고, 솜씨 좋은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주셨어요. 제가 짐작하기 어려웠던 글의 모양이 읽는 분들의 마음에서 선명해진다면, 필요하신 분들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떨리네요...


고쳐 쓰는 마음에 마음을 더해주신, 더해주실 분들께 깊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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