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이충렬/ 김영사>
"선생님은 누구십니까? 왜 내 마음이 이렇게 벅차오르는지요?" 6.
"제가 선생님 이야기를 써 보겠습니다. 선생님이 얼마나 큰 일을 해냈는지, 왜 문화재 수집에 억만금을 쏟아부었는지, 어떤 번민과 고통이 있었는지, 선생님이 수집한 문화재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오늘의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8.
"마에다 상, 가격을 말씀해 보시지요."
신보가 자세를 바로잡으며 흥정할 태세를 갖추었다.
"신보 상, 이미 말씀드렸듯이 2만 원이오."
“이제까지 2만 원에 거래된 청자 매병은 없습니다. 그건 마에다 상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총독부에서 제시했던 만원에 5천 원을 더 드리겠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지금까지 거래된 청자 매병 중에서 최고가입 니다." “신보 상, 이만한 명품이 또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오? 이 매병은 평생에 한 번도 만나기 힘든 명품 중의 명품이오."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