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이상하게 두 단어는 참 잘 어울린다.
누가 알았을까 내가 넷냥이의 집사로 충실한 삶을 선택할 줄.
내 생활에 차와 고양이가 없었으면
아마 가슴이 바스락바스락 말라 비틀어진
사람이 됐을 거라 확신한다.
자고로 몸과 마음은 촉촉해야한다.
샘물이 스미듯 잔잔하게 촉크촉크.
그 미스트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
차와 고양이인 것이다.
백번을 말하고 또 말해도 부족하다.
혼자 보고만 싶기도 하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기도 한
우리집 야옹쓰
밀린 사진 올려놓고
내가 제일 많이 본다.
차마시면서,,,
함께여도
혼자여도
좋다
인생은.
아 그러고보니
내일이 결혼한지 20년.
참 내 시간이 이렇게 빨라서야
숨이라도 쉬면서 올 것이지
눈 감았다 뜨니
한 생,
더욱 또렷하게 살 일이다
흐름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