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윤제균
"급하게 끝마친 방학숙제맛"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뮤지컬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영화를 욱여넣은 것처럼 느껴졌고,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다룬 영화치고 너무 가볍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배우 김고은님의 비중이 굉장히 커서 모두가 영웅인 점을 부각하려 한 건가 잠깐 생각했지만 그렇다기엔 다른 인물들이 너무 부족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어느 순간 시계를 보니 13시 11분이었다. 잠시 후, 시계를 보니 13시 34분이었다. 14시 08분이었다. 웅장하게 끝이 났다. 우민호 감독의 영화 '하얼빈'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