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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마릴린 Apr 07. 2021

[비건]베이킹, 올해의 딸기 준비하기.

어렸을 땐 오뉴월에나 딸기를 먹었던 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딸기 제철이 한 겨울이래요. 1kg에 삼만 원 하던 딸기 값이 강릉의 농산물 도매센터라는 곳에선 삼천 원이 되었다네요. 작년 기억을 더듬어 보면, 4월 24일에 강릉으로 이사하고, 집 정리하고, 5월 초에 딸기 잼을 만들었어요. 강릉 사천에 딸기밭이 많이 있어요. 그중 한 곳에 전화로 주문을 했더니 밭에서 갓 따 현관 앞까지 배달이 해 주셨지요. 서울에 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싱싱하고 예쁜 딸기를 본 적이 없어요. 1kg에 오천 원, 8kg 받아 잼부터 꽁포트까지 3종을 만들었고 지난달에 다 먹었어요. 이제 올해 일 년 동안 먹을 딸기잼과 퓌레와 꽁포트를 준비할 시간이 되었어요. 잼과 퓌레와 꽁포트 만드는 간략히 소개하고 아이디어를 보태는 차원에서 이것들을 베이킹에 활용한 것도 보여드릴게요.

2020년의 딸기.



1. 딸기 (저장)퓌레 혹은 reduction.

졸인 딸기를 넣은 비건 딸기 버터크림.                                


만들기:

1. 생딸기를 깨끗하게 씻은 후 꼭지를 따고, 잘게 자르거나, 손으로 뭉개거나, (곱게 만들기 위해서는) 블랜더에 웽 갈아요.

2. 냄비에 넣고 중강불에서 25분쯤 졸입니다. 부피가 절반으로 줄었다면 완성이에요.

3. 소독한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거나 장기간 보관을 위해 냉동실에 보관해요.

왼쪽은 졸인 딸기이고 오른쪽은 잼이에요. 색이 많이 다르죠?                                 



활용:

바닐라 컵케이크와 딸기 버터크림.
비건 버터를 휘핑하고 파우더 설탕, 바닐라 엑스트랙트, 졸인 딸기를 넣어요.
바닐라 케이크 시트 사이에 딸기 크림 샌드 했어요.
잼으로 만든 것보다 색이 더 예뻐요.
작년 크리스마스의 케이크.
졸인 딸기를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요.
결혼기념일의 케이크. aka.결기케잌.
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 우리를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히 4층으로 만들었어요.ㅎ


2. 딸기 꽁포트.

사워도우 크럼펫과 딸기 꽁포트, 비건 휘핑크림.                                


만들기:

1. 씻고, 꼭지 딴 알이 작은 딸기와 딸기 무게의 10-15%의 유기농 설탕을 넣고 중강불에서 끓여요.

2. 딸기의 형태가 아직은 남아 있을 때까지 졸이면 완성.

3. 마찬가지로 냉동/냉장 보관합니다.

요렇게


활용:

두유 요거트 위에 잔뜩 올려 먹어요.
비건 치즈케이크를 구워 딸기를 올렸어요.
요렇게 예쁘게 졸여져야 하는데
이렇게 뭉개지기도 해요. 아무렴 어때요. 딸기인데.ㅎ
크럼펫, 팬케이크과 잘 어울리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3. 딸기잼.

비건 딸기잼 버터크림 프로스팅의 딸기케이크.



만들기:

1. 집에서 만드는 잼은 설탕을 20% 미만으로 넣어요. 40,50% 이런 건 사 먹으면 돼요.

2. 역시나 냉장/냉동 보관합니다.


활용:

색은 퓌레보다 덜 예쁘지만 맛은 좋아요. 시판 후레쉬베리의 그 크림 맛. 시트에 딸기를 갈아 넣었는데 얘는 좀 별로예요.
딸기잼 넣고 동결건조딸기를 갈아 만든 파우더 섞었어요.
딸기는 초코, 바닐라, 녹차, 어디든 다 잘 어울려서 저희집 케이크에 단골로 등장해요.



팁:

병조림과 병조림을 진공 시키는 방법은 아래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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