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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eganized

[비건]베이킹, 올해의 딸기 준비하기.

by 호텔마릴린

어렸을 땐 오뉴월에나 딸기를 먹었던 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딸기 제철이 한 겨울이래요. 1kg에 삼만 원 하던 딸기 값이 강릉의 농산물 도매센터라는 곳에선 삼천 원이 되었다네요. 작년 기억을 더듬어 보면, 4월 24일에 강릉으로 이사하고, 집 정리하고, 5월 초에 딸기 잼을 만들었어요. 강릉 사천에 딸기밭이 많이 있어요. 그중 한 곳에 전화로 주문을 했더니 밭에서 갓 따 현관 앞까지 배달이 해 주셨지요. 서울에 살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 저는 태어나서 그렇게 싱싱하고 예쁜 딸기를 본 적이 없어요. 1kg에 오천 원, 8kg 받아 잼부터 꽁포트까지 3종을 만들었고 지난달에 다 먹었어요. 이제 올해 일 년 동안 먹을 딸기잼과 퓌레와 꽁포트를 준비할 시간이 되었어요. 잼과 퓌레와 꽁포트 만드는 간략히 소개하고 아이디어를 보태는 차원에서 이것들을 베이킹에 활용한 것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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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딸기.



1. 딸기 (저장)퓌레 혹은 reduction.

졸인 딸기를 넣은 비건 딸기 버터크림.


만들기:

1. 생딸기를 깨끗하게 씻은 후 꼭지를 따고, 잘게 자르거나, 손으로 뭉개거나, (곱게 만들기 위해서는) 블랜더에 웽 갈아요.

2. 냄비에 넣고 중강불에서 25분쯤 졸입니다. 부피가 절반으로 줄었다면 완성이에요.

3. 소독한 깨끗한 병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거나 장기간 보관을 위해 냉동실에 보관해요.

왼쪽은 졸인 딸기이고 오른쪽은 잼이에요. 색이 많이 다르죠?



활용:

바닐라 컵케이크와 딸기 버터크림.
비건 버터를 휘핑하고 파우더 설탕, 바닐라 엑스트랙트, 졸인 딸기를 넣어요.
바닐라 케이크 시트 사이에 딸기 크림 샌드 했어요.
잼으로 만든 것보다 색이 더 예뻐요.
작년 크리스마스의 케이크.
졸인 딸기를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요.
결혼기념일의 케이크. aka.결기케잌.
이 오랜 세월을 함께한 우리를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히 4층으로 만들었어요.ㅎ


2. 딸기 꽁포트.

사워도우 크럼펫과 딸기 꽁포트, 비건 휘핑크림.


만들기:

1. 씻고, 꼭지 딴 알이 작은 딸기와 딸기 무게의 10-15%의 유기농 설탕을 넣고 중강불에서 끓여요.

2. 딸기의 형태가 아직은 남아 있을 때까지 졸이면 완성.

3. 마찬가지로 냉동/냉장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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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활용:

두유 요거트 위에 잔뜩 올려 먹어요.
비건 치즈케이크를 구워 딸기를 올렸어요.
요렇게 예쁘게 졸여져야 하는데
이렇게 뭉개지기도 해요. 아무렴 어때요. 딸기인데.ㅎ
크럼펫, 팬케이크과 잘 어울리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어요.



3. 딸기잼.

비건 딸기잼 버터크림 프로스팅의 딸기케이크.



만들기:

1. 집에서 만드는 잼은 설탕을 20% 미만으로 넣어요. 40,50% 이런 건 사 먹으면 돼요.

2. 역시나 냉장/냉동 보관합니다.


활용:

색은 퓌레보다 덜 예쁘지만 맛은 좋아요. 시판 후레쉬베리의 그 크림 맛. 시트에 딸기를 갈아 넣었는데 얘는 좀 별로예요.
딸기잼 넣고 동결건조딸기를 갈아 만든 파우더 섞었어요.
딸기는 초코, 바닐라, 녹차, 어디든 다 잘 어울려서 저희집 케이크에 단골로 등장해요.



팁:

병조림과 병조림을 진공 시키는 방법은 아래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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