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인야드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버거에 마요네즈를 넣었다고 툴툴거리는 장면이 나와요. 아니 왜애? 버거에 마요가 빠지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본 기억. 감자튀김을 먹을 때 케첩보다 마요네즈와 함께 먹는 걸 더 좋아해요. 빵에도 발라먹고 김밥에도 얹어 먹어요. 비건 마요네즈는 아쿠아파바에 식물성 기름을 섞어 만들거나, 캐슈넛이나 두부를 넣어 만들기도 해요. 오늘 소개할 비건 마요네즈는 기름을 넣지 않고 만들어요. 듬뿍 먹어도 전혀 캥기지 않는데다 맛 또한 훌륭해서 여기저기 요기조기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어요. 예전에 공유한 두부 마요네즈보다 맛이 더 풍부해요. 꼬옥 만들어 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재료:
생 캐슈넛 75g
두부 80g
쌀식초 30g
레몬쥬스 15g
메이플시럽 5g
미소 5g
겨잣가루 1/2t
다시마가루(버섯가루) 3/4t
블랙 솔트(kaka namak) 1/4t
마늘가루 1/8t
소금 1/8t
강황가루 조금(선택)
물 15-45g (농도 조절용)
만들기:
1. 캐슈넛을 불려요. 끓는 물을 붓거나, 끓는 물에 넣어 끓이거나, 찬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등등의 방법으로요. 불린 캐슈넛은 서너 차례 물로 헹구고 물기를 뺍니다.
2. 불린 캐슈넛과 물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블랜더에 갈아요. 어렵지 않게 갈릴 거예요. 물로 농도 조절하시고요.
3. 완성.
팁:
0. 아래의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1. 제가 즐겨 사용하는 두부는 한살림 '두부', 노브랜드 '국산콩두부', 피코크 '유기농두부(부침용)', 자연촌 '순수한유기농두부' 등이에요. 물기 빼지 않고 그냥 사용합니다.
2. 블랙 솔트는 유황냄새가 나는 검은 소금이에요. 깔라 나막, 네이버에 칼라 나마크라고 치면 파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비건 장바구니'에도 구입처 있어요. 굵은 소금이라 미니 블렌더에 갈아 사용해요. 소금에서 삶은 달걀의 노른자 냄새가 나요. 비건 오물렛에도 넣고 여기저기 쓸 수 있으니 구입해 보세요. 100g(몇 년은 먹을 거예요)에 5천원 이하.
3. 강황가루는 마요네즈 특유의 연한 노란빛을 내기 위함이니 많이 넣으면 안돼요. 한 꼬집도 많아요. 조금만 넣으세요.
4. 두부마다 수분이 다를 거예요. 물은 첨부터 넣지 말고 농도 봐가면서요.
비건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