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쟁이 소년

창세기 37 & 39장 : 요셉 1

by LeeLamb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야곱이 아버지 이삭과 열 두 아들들과 헤브론에서 지낼 때의 이야기이다. 요셉은 야곱이 라헬에게서 낳은 11번째 아들이다.


야곱이 온 가족들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왔을 때 요셉은 17살이었다. 얼마 전 어머니 라헬은 세상을 떠났고, 막내 동생 베냐민은 아직 어린 나이였다. 야곱은 라헬에게서 얻은 요셉을 가장 사랑하여 요셉에게는 늘 좋은 옷을 입혔다. 아버지가 요셉을 편애하였을 뿐 아니라, 요셉이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자주 일러바치기도 하였기 때문에, 형들은 요셉을 미워하여 친절하게 대하지 않았다.


어느 날, 요셉은 꿈을 꾸어 그 내용을 형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형들, 내가 어제 밤에 꾼 꿈을 이야기해줄게. 추수할 때에 밭에서 곡식들을 다발로 묶어두잖아. 우리가 각자 자신의 곡식들을 다발로 묶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묶은 곡식 다발이 벌떡 일어섰고 형들의 곡식 다발들은 모두 빙 둘러서 내가 묶은 것을 향해 절을 하는 게 아니겠어?”

“너는 우리의 왕이라도 되고 싶은가보구나? 너는 우리를 다스리고 싶은 거지?” 형들은 요셉에게 화가 나서 대답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부터 형들은 요셉을 더 미워하게 되었다. 그런데 요셉은 얼마 후에 또 다른 꿈을 꾸고 이것을 형들에게 또 전달하였다.

“형들, 내가 또 꿈을 구었어. 꿈에 해와 달과 11개의 별이 나와서 나에게 절을 하는 게 아니겠어?”

요셉은 이 꿈을 아버지에게도 이야기했다. 그러자 야곱은 요셉을 꾸짖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나와 너의 어머니와 너의 형들이 모두 너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된다는 말이냐?” 야곱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요셉의 꿈을 깊이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요셉의 형들은 모두 요셉을 심히 미워하였다.




시간이 흘러 요셉도 청년이 되었다. 어느 날, 요셉의 형들은 헤브론에서 북쪽으로 꽤 떨어진 세겜 근처에서 양을 치고 있었고, 요셉은 집에 있었다. 야곱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는 너의 형들에게 가서 형들이 잘 있는지, 양들도 잘 있는지 좀 보고 오너라.”

“네,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요셉은 헤브론 골짜기를 떠나 세겜에 도착하였다. 요셉이 그 곳에서 형들을 찾아다니다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형들이 도단으로 갔다는 말을 들었다. 도단은 세겜보다 더 북쪽에 있는 땅이었다. 요셉은 도단으로 따라가서 형들을 찾았다. 형들은 멀리서 요셉이 오는 것을 알아보고는 요셉을 해코지하기로 마음먹었다.

“저기 꿈쟁이가 이쪽으로 오는데? 우리 저 녀석을 죽여서 구덩이에 쳐넣은 다음에 아버지께는 맹수가 잡아먹었다고 하면 어때? 저 녀석이 꾼 꿈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자고!”

하지만 첫째인 르우벤은 요셉을 해하고 싶지 않았다.

“아냐, 죽이지는 말자. 그냥 구덩이에 넣기만 하자.” 르우벤은 나중에 요셉을 구해서 집으로 돌려 보내려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일을 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에 요셉이 형들에게 도착했다. 형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요셉이 입고 있는 화려한 옷을 벗기고는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버렸다. 그러고는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데, 마침 먼 친척인 이스마엘의 장사꾼들이 낙타에 여러 짐들을 싣고 이집트로 장사를 떠나는 것이 보였다. 넷째 아들인 유다가 말했다.

“요셉을 죽인다고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어? 그냥 요셉을 저 장사꾼들한테 팔아버리면 어떨까? 요셉도 우리의 형제인데 굳이 죽이지는 말자.”

형제들도 유다의 말을 좋게 여겨 장사꾼들에게 은화 20개를 받고 요셉을 팔았다. 형제들은 염소 한 마리를 잡아서 그 피를 요셉의 옷에 발랐다.


그들은 헤브론으로 돌아가 아버지께 옷을 보여드리며 말하였다.

“아버지, 저희가 이 옷을 주웠습니다. 혹시 이것이 요셉의 옷이 아닌가요!”

“아! 내 아들의 옷이 맞구나! 요셉이 맹수를 만나 찢겨 죽은 것이로구나!”

야곱은 그 옷을 알아보고는 심히 통곡하며 오랫동안 슬퍼하였다. 모든 자녀들이 야곱을 위로하였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나는 이렇게 울다가 죽어서 내 아들 곁으로 갈 것이다!”



한편, 이스마엘의 장사꾼들은 요셉을 이집트로 데리고 가서 파라오의 경호대자인 보디발이라는 사람에게 요셉을 종으로 팔았다. 하나님께서 요셉과 늘 함께 하시고 늘 요셉을 돌보아주셨다. 보디발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늘 함께하시고 요셉이 하는 일들이 다 잘 되도록 도우시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보디발은 요셉을 좋게 여겨서 모든 집안일과 재산을 다 요셉에게 맡겨 관리하도록 하였다. 하나님께서 늘 요셉을 도우셔서 보디발의 집이 크게 복을 받았다.


요셉은 아주 잘 생긴 젊은 청년이었다. 그러자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과 가까이 어울려 지내고자 하여, 요셉에게 자신의 방에 들어와 함께 잠을 자자며 유혹하였다. 그러나 요셉은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주인 마님, 주인 어른께서 저에게 이 집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인 어른의 부인과 가까이 지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악한 일입니다. 어찌 그런 일로 하나님 앞에 죄악을 행하겠습니까?!”

그런데도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볼 때마다 서로 가까이 지내자고 말했다. 하지만 요셉은 절대로 주인의 아내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이 자기 일을 하기 위해 주인의 집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의 아내가 집안의 다른 종들을 다 내보내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인의 아내는 갑자기 요셉에게 달려들어 옷을 붙잡고는 자신의 침실에서 함께 어울리자고 졸라댔다. 요셉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주인의 아내가 붙잡고 있는 옷을 벗어버린 채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그러자 주인의 아내는 요셉을 괴씸하게 여겨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여보! 당신이 데리고 온 그 히브리 사람 종이 나에게 달려들지 뭐에요? 내가 크게 소리를 지르자 자기 옷을 챙기지도 않고 급히 도망갔어요. 여기 이 옷을 좀 보시라고요!”

그러자 보디발은 매우 화가 나서 요셉을 잡아 자신의 집에 있는 지하감옥에 가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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