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과 메뚜기와 흑암의 재앙

출애굽기 9-10장

by LeeLamb

[일곱 번째 재앙]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침 일찍 파라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여라.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한다. 나의 백성들을 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내가 너와 너의 신하들과 너의 백성들에게 여러 재앙을 내려, 온 세상에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 나는 나의 손을 뻗어 너와 모든 이집트 사람들을 다 병들게 하여 이 땅에서 흔적도 없이 쓸어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너희를 굳이 살려두는 이유는 너에게 나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온 세상에 나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내일 이시간 즈음에 나는 이집트 땅에 많은 우박을 내릴 것이다. 너가 아직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주지 않고 있어서이다. 그 우박은 지금껏 아무도 본 적이 없는 큰 우박이다. 너는 빨리 사람들을 보내어 내일 밖에 돌아다니지 말도록 전하고, 가축들도 외양간으로 들이라고 하여라. 만약 들판에 나가 있는 사람이나 짐승들은 모두 우박에 맞아 죽게 될 것이다!’ ”


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한 사람들은 자기의 종들과 질병에서 살아남은 가축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생각한 사람들은 들판에 나가서 일하는 종들과 가축들을 밖에 그대로 두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을 향해 팔을 뻗거라. 그러면 많은 우박이 온 이집트 땅과 들판의 곡식들 위에 쏟아져 내릴 것이다.”

모세가 하늘을 향해 지팡이를 들자 순식간에 짙은 구름이 깔리고 세상이 어두워졌다. 하나님께서 천둥을 치시고 벼락을 치시고 온 땅에 우박을 쏟으셨다. 천둥 번개와 함께 이집트 나라가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심한 우박이 온 땅에 떨어졌다. 들판에 나가 있던 이집트 사람들과 질병에서 살아남은 가축들도 모두 우박에 맞아 죽었고, 들판의 곡식이 꺾이고, 나무들이 부러졌다. 밀은 아직 싹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싹이 자란 보리와 꽃이 피었던 아마는 모두 우박으로 인해 망가져 버렸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주하는 고센 지역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

“이제야 내가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았다! 너희의 신 여호와께서는 의롭고, 나와 나의 백성들은 악함을 알았다. 그러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천둥을 멈추고 우박을 그치게 하여 달라. 내가 너희들을 보내어 주겠다! 너희들은 더 이상 이집트에 머물지 않아도 된다!” 파라오가 다급히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했다.

“왕궁을 나가서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 손을 들어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면 천둥번개가 멈추고 우박이 그칠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 땅이 여호와 하나님의 것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당신과 당신의 신하들이 아직까지는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모세가 대답하였다.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물러나 왕궁 밖에 나와 하나님께 손을 들고 기도하니 천둥번개가 멈추고 우박이 그쳤다. 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다시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주지 않았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였다.



[여덟 번째 재앙]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라. 나는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에게 많은 이적들을 보여주고, 온 세상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나는 그들이 고집을 부리도록 놔두었다. 또한 나는 많은 이적들을 통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임을 알게 하려고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이적들이 얼마나 위대하였는지, 내가 이를 통하여 내가 어떻게 이집트 사람들을 징계하였는지를 너희 자손 대대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에게 가서 말했다.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언제까지 고집을 부리려고 하느냐? 나의 백성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내일 너가 다스리는 나라의 온 땅에 메뚜기 떼를 보낼 것이다. 이집트 나라가 생긴 이후로 그 누구도 본 적이 없는 메뚜기 떼가 몰려올 것이다.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메뚜기들이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곡식들까지도 모조리 먹어치우고 나무들까지도 다 갉아먹을 것이다. 메뚜기들이 너의 왕궁과 너의 신하들의 집에도 가득 찰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왕궁 밖으로 나왔다. 파라오의 신하들이 파라오에게 말하였다.

“파라오 왕이시여, 이집트는 이미 망하였습니다. 더 이상 이 사람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을 내보내어 그들의 신을 예배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왕궁으로 다시 불렀다.

“너희의 신 여호와께 예배를 드리러 가도 좋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러 가는 사람들은 누구누구인가?”

모세가 대답하였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께 기쁨의 예배를 드리러 가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든 남녀가 하나님의 예배에 참여합니다. 또한, 소와 양도 다 데리고 가야 합니다.”

그러자 바로가 화를 내며 말했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마라! 너희가 아무리 애원해도 나는 너희가 가족들을 데리고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들만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거라. 그게 너희가 처음부터 요구한 것이 아니냐!”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쫓겨 나왔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손을 온 이집트 땅을 향해 들거라. 그러면 메뚜기 떼가 몰려와 이 나라의 모든 식물들을 먹어치울 것이다.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모든 것들을 먹어치울 것이다.”

모세가 이집트의 온 땅을 향해 지팡이를 쳐드니 하나님께서 그 때부터 동쪽에서부터 바람이 불게 하셨다. 바람은 밤새도록 동쪽에서 불어왔고, 아침이 되었을 때 수많은 메뚜기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온 이집트 땅을 뒤덮게 되었다. 이 날 이집트 땅을 뒤덮은 메뚜기 떼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수였다. 메뚜기들이 온 땅을 덮어서 땅바닥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우박의 피해를 입지 않은 모든 식물들과 나무의 열매들까지도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다. 파라오는 급히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였다.

“내가 진정 너희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들에게 잘못을 하였다. 나를 용서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를 드려 이 죽을 것 같은 재앙으로부터 나를 살려달라!”


모세가 파라오의 왕궁에서 나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바람의 바람을 바꾸어 서쪽에서부터 거센 바람이 불게 하셨다.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메뚜기들이 그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날아가니, 이집트 땅에는 메뚜기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 메뚜기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다가 모두 홍해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파라오를 여전히 고집스럽게 만드셨고, 파라오는 또 약속을 어겨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주지 않았다.



[아홉 번째 재앙]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을 향하여 팔을 들거라. 그러면 칠흙같은 어둠, 마치 손을 대면 그것이 만져질 것만 같이 짙은 어둠이 온 이집트 땅을 덮을 것이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팔을 드니 짙은 어둠이 온 이집트 땅을 뒤덮었다. 3일 동안 이집트 땅에서는 어떠한 빛도 찾아볼 수 없었다. 조금의 빛도 비치지 않으니 사람들은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었고, 움직여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고센 지역만은 어둠이 덮이지 않았다. 파라오가 모세를 불러 말하였다.

“가라! 너희는 가서 너희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예배하도록 하여라! 모든 가족들과 어린 아이들도 다 데리고 가도 좋다. 하지만 양과 소는 두고 가거라!”

모세가 말하였다.

“우리가 양과 소를 데리고 가지 않으면, 하나님께 드릴 희생제물을 파라오께서 직접 제공해주실 것인지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양과 소를 다 데리고 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떤 짐승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 지 미리 알지 못하고 예배드리는 장소에 도착하고 난 뒤에 하나님께 바칠 제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가축들을 다 데리고 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파라오를 여전히 고집스럽게 하셨기 때문에 또 다시 파라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내주기가 싫어졌다. 파라오는 기분이 상하여 모세에게 크게 화를 냈다.

“당장 내 앞에서 꺼지거라! 그리고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말아라! 또 다시 내 앞에 나타나는 날에는 반드시 너를 죽일 것이다!”

“알겠습니다. 나도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볼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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