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리고 진동이 요란한 소리
2019년 2월 저장해 놓은 글 발행
#작가의시작 #자신감을갉아먹는목소리 #008
글을 쓰고,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자신감'이다. 하지만 글을 쓰는 시작 단계에서도 작가가 되고 난 후에 글을 쓰면서도 때때로 놓아버리게 되는 것이 '자신감'이다. 일상 속에서 날벼락처럼 들이닥치는 지진과 같은 마음속 지진의 순간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일이다.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가능하다는 체면을 걸며 자신감을 쌓아 놓아도 '그르릉...'미세한 소리에 언제 자신감이라는 것이 내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무너지고 만다. 그런 자신이 한심하지만 무언가를 해야만 하기에 꾸역꾸역 다시 할 수 있음을 외쳐보지만 '할 수 있다'라는 소리는 '나는 할 수 없고, 도저히 못 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이 '나는 할 수 없고, 도저히 못 하겠다'는 말은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내면의 '그르릉'하는 소리다.
'그르릉...'
이 소리 후엔 땅이 흔들리고 진동이 요란하다. 그렇게 튼튼한 고층 건물도 무너뜨리고 한 순간 오랜 세월 쌓아왔던 모든 것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한 번 이 소리와 진동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아주 미약한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한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에도 혹시나 하는 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그르릉...' 지진을 알리는 소리.
지진을 겪고 난 후 많은 이들은 소리에 민감하고, 느낌적으로 미세하게 땅이 틈틈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며, 공포감에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앓는다. 지진을 경험한 곳을 떠나 먼 곳으로 이동해서도 안전하다고 느끼지는 못한다. 어느 곳에서나 이미 경험한 미세한 소리에도 민감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거나, 성향적으로 민감함을 타고난 사람들은 심리적 공포감, 불안 같은 증상에 더 많이 시달리게 된다. 이는 외상이나 내상이나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자발적 선택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으면 안정감을 찾고 편안해질 수 있다.
증상과 상황에 따라 전문가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스스로 완화시킬 수 있다. 자신만의 적절한 방법을 찾으면 된다.
나는 내 안에서 자신감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릴 때면 가장 먼저 발행하지 않는 글을 쓴다. 그 글을 '마음글쓰기, 무의식적 글쓰기, 몽롱글쓰기, 감정글쓰기'라고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할 때에는 '마구마구글쓰기'라고 명명한다. 어떤 마음이든 수용하는 글을 쓰다 보면 자신감이 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글을 쓸 수 없는 상태에 놓이기도 한다. 그럴 땐 종이에 동그라미를 반복해서 그리거나 오감(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을 자극하는 행위를 한다. 생각이 감정과 신체반응, 행동을 달리 하게 만들지만 생각으로 상태를 바꿔놓을 여유가 없을 때에는 느끼는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좋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 스스로 심리적 회복을 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잘 지내다가도, 글을 잘 쓰다가도 또는 글을 쓰고는 싶으나 내면에서 '그르릉'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내가 하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며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 놓으면 아주 빠르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쓰는 삶을 그리며, 내면의 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록하는 이 순간
나와 같은 당신의 쓰는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