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 당신의 투자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9년차 연구원입니다.
삼성에서는 10년째 일하고 있고, 저의 두번째 대기업이에요.
Q. 투자, 왜 하시나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결혼 후 첫번째 전세 만기가 되었을 때 보증금을 올려줘야 했는데,
이 정도 보증금이면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빨리 사는게 맞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집값이 오르는 속도를 보니 월급만으로는 제대로 대비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보통 어느 정도 투자 하시나요?
소득대비 20% 정도 투자하지만, 극도로 안정지향형 투자자예요.
사실 한 때는 고수익만 노렸거든요. 한 번 크게 데이고 나서 겁쟁이가 되었습니다(웃음)
Q. 요즘은 주로 어디에 투자하세요?
사회 초년생 때부터 주식 투자를 했는데, 무작정 투자한 종목에서 큰 손실을 겪고나니 다시 들어가기가 무섭더라구요.
주변에 수익을 올리는 친구들도 분명 있었는데 저는 주식과 인연이 없는 것 같았죠.
주식에 손을 떼고 나서는 부동산만 봤어요. 그런데 최근에 부동산 관련 법이 바뀌면서 투자가 어려워진거죠.
반면 주식 시장은 ‘불장’ 흐름은 길어질 것 같아 다시 주식 위주로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Q. 수익 실현은 하셨나요? 어디에 쓰셨어요?
주식으로 수익을 실현해서
가족과 함께 오래 탔던 차를 바꿨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이 맛에 주식하지 싶었어요.
‘8만 전자’ 되기 전에 회사 주식을 많이 모아놓았으면 좋았겠죠?
하지만 직원이 회사 내부의 정보를 이용해서 큰 수익을 낸다면 조사를 받게돼요.
물론 저도 사람이니까 이 기회를 못 잡는게 안타깝기도 하죠. 하지만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일어난 불공정 부동산 투기 사태를 보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다들 느끼잖아요.
안되는 건 안되는 거죠.
Q. 기억에 남는 투자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한참 주식 투자를 하던 2008년, 흔히 말하는 ‘작전주’에 말려들어서 결국 상장 폐지를 당한 경험이 있어요.
고수익에 혹하는 마음으로 아무런 공부없이 들어갔으니...
제가 작전에 빠져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한편으로는 그냥 좋아보여서 선택한 주식이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 덕분에, 안 좋은 기억을 많이 잊고 산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죠.
코로나 사태 초기에 매수한 바이오 주식이예요.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죠.
Q. 나만의 투자 철학, 또는 원칙이 있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나 그러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 위주로 투자해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나름의 기준을 정해놓고 투자하다보니, 현재 저의 포트폴리오는 IT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Q. 투자를 통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정책이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오면 다시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요.
비싼 집은 항상 이유가 있더라고요. 교통이 좋거나, 환경이 좋거나, 내세울만한 장점이 분명히 있어요.
어디가 되었든 일단 집을 사는게 목표였고,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향후 가치가 많이 상승할 집으로 옮기고 싶어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똑똑한 투자처는 가만히 있어도 돈을 벌어다주니까요.
내 친구, 직장 동료들은 과연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