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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May 17. 2024

진짜 어수선할때

어수선 복잡

뽕짝일때는 글을 쓰지 못하는구나

여유와 글쓰기는 비례도 반비례도 아니라 생각했다

마음의 여유라는 수식어가 생각됐다


시간적 여유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마음의 여유는 필요하다


오늘의 행운

정규직 2차 논술 합격

그래 맞다 2번째다


도전을 망설였고

꾸역꾸역 시간을 내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

야근하고 늦은 시간

잠과 싸우면서 1주일 고군분투

조금 더 더 더

시간이 턱 없이 부족


억지로 하지말자

언제부터 정규직에

어차피 입사해도 10년이다

아니 15년

내 인생의 15년 아니구나

더 되는구나

어쨌거나

학사 석사 박사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전부라 생각하고 살았다


5년동안

해외로 다니면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던 내가 한국 사회에서 적응하기란

매순간 도전이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면서

빡빡한 생활에서도 즐기던 내가

한국 조직 시스템에 맞출 수 있을까

논술 처음은 운일 수 있으나

두번째는 나의 실력 검증을 위한

물론 아주 많이 주관작일 수 있지만 논술이라는게


나를 평가하기 위한 순간


완벽하지 않았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음 진짜입니다

기대를 했다면 담담했을겁니다


혼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혼자서 공모 준비를 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좋아진걸까요


저번 면접에서 죽을 써서

피드백을 받기 했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잘 한다는것의 기준은

포용하고 섬기고 나누는 정신

배타적이지 않은 자세

누구보다 잘 알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이놈의

성질머리


성질 좀 죽였다면 아마

학교에 남아 있을 겁니다


박사수료가 아닌 졸업을 했겠죠

탈모도 없었을 겁니다

물론 혈압은 여전히 저혈압이겠죠


시간강사 타이틀은 받았을 겁니다

그 후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길이 맞는지 모릅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리고

용용이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고

부모님 뱅기 태워 드리고


1년은 더 해보려고 지금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간헐적 직장인과 정규직의 보이지 않는 자격지심

이런걸로 흔들릴거라 생각 못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그냥 인간인가봅니다


저 왜 고해성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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