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수면시간 5시간을 제외하고
19시간 중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은
질문이 잘못되었다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시간은
부정적인 생각을 억지로 하지 않듯이
긍정적인 생각도 억지로 들지 않는다
갑자기
행복하다는 느낌이 없다
행복
잠시라도 행복하구나라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 있어도 가족이랑 있어도
여러 사람들 속에 있어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해야 하는데
행복하지 않다
좋은 걸 보고 있는데도
행복하지 않다
이미 떠난 마음이라 그런가 보다
좋은 일도 없고
4월 이력서 서류에서 1차 모두 불합격
3군데 물먹음
5월 또 계속 이력서는 써야 하는 상황
논술이라도 보고 떨어졌으면
정신차려라
너의 삶은 정규직이랑은 맞지 않는다
간헐적 직장인
8개월은 괜찮은거지
라는 잠깐의 긍정
공모 사업 도전
금액이랑 상관없이
무장애 문화향유
12기관 선정
26개 기관 도전
2대 1 조금 넘은 상황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선발
혼자 정확히 5일 초과하면서 작성
돈 예산은 영 팀장님 도움 받고
피드백도 받았구나
내 보고서 한눈에 안 들어온다고
급하게 수정하고 마감 30분 남기고 결재 받고
시에 보고하고 부랴부랴 제출
제출할때부터 어수선해서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또 선정이 됐다
옆에 근무하시는 분은 (동료인가?)
결과 공지 보더니 지역별로 뽑아야 해서 넣어줬네요
라고 한마디 남기고 담배 피러 가시네
내 대답 아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젠장~ 말이라도 예쁘게좀 하지 누가 몰라)
내가 잘해서 된거 아니라는거 알아
굳이 그걸 이렇게 정확히 알려줘야 하냐고
충청지역 왜 아무도 안내거야
아님 제출했는데 진짜 한 기관 선발된거야
하기 싫은 일
청개구리라 더 하기 싫어짐
훈수 드는 사람
관리하는 사람
아
그냥 싫다
멋지게 다른 곳 합격해서
사직서 던지는게 나의 목표였는데
꾸역꾸역 여기서 버텨야 한다
이제부터는 버텨야 한다
잘 버텨야 하는데
버티는 방법을 모른다
내 편이 한명도 없는 곳에서
그냥 하라는대로 하다가 조용히 나오면 되는건가
답을 모르겠고
아니 어쩜 내가 답을 낸건가
젠장
누가 하라는 소리 안했는데
내가 해 놓고
이제와서 하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꼴이 참
과간이다
진짜 꼴 보기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다
출근하기 싫다
3일 잘 쉬고
계속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