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3주차
오랜시간(?) 간헐적 직장인
아니다
학업을 위한 간헐적은 제외해야 한다
짧은(?) 간헐적 직장인으로의 삶 후
정규직 3주차
폭풍이 한차례 휘몰고 있는 중이다
신규였으면 좋았을텐데
신규 같지 않은 신규
신규이면서 겸직
복잡함 속에
나의 탈모는 극으로 향하고 있다
축하해주시고
함께 술잔 기울여주신 분들에게
미안하다
나의 능력은 여기까지이다
눈치보고 일하는 타입이 아니라
속이 속이 아니다
조용하게 일하고 싶다
웃기는 소리지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크다
조용히라는 단어는 태생부터 나와 맞지 않는 단어이다
조용한 삶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난
여기까지이다
9월 간헐적 기간에 맡은 업무
잘 마무리하고
수습기간 전에
나가는 유유히 사라지는
1인이 되기로 했다
전 지금 다시 이력서를 씁니다
한국 시스템이 맞지 않는 나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나가겠습니다
다시 볼일 없는 사람들에게
참을 일도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원래의 내 모습
그 모습으로
나의 탈모를 잡기 위해서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살기위해 일하는데
살기 힘들어 그만 하고 싶다고
제가 너무 쉽게 살았나봅니다
즐겁게 살기 위해 일하는 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매던 나
이곳이라 생각해서 도전했는데
즐겁지 않아서 그만 두려는 나
미안합니다
살기 위해서
저는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짧은 삶
저는 버티지도 참지도 눈치 보지도 않고 살렵니다
즐기면서
즐겁게
일에 미쳐서
인생 혼자
누군가의 삶에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듯하여 선택한 나
각자 생존하기 위해 버리면서 가는 삶에
저는 그냥 되돌아 뒤걸음 치렵니다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더라도요
감사했습니다
간헐적 정규직
10월 사표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