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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정 Oct 23. 2024

안녕 나의 해리씨에게

우리는 모두 하나의 혜리를 품고 살지도 모른다

내가 갖지 못한 내가 가질 수 없는 혜리를 꿈꾸며 살아 갈지도 모른다


때론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론 영원히 꿈과 멀어져 꿈만 꿀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혜리씨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 나에게는 해리씨가 더 가깝게 존재한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돌아서기 전에 이미 해리가 찾아와

나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혜리씨를 꿈꿀 여유 조차도 나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눈 떨림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아래배가 짜증나게 아프고 있다

해리는 나와 친구 인줄 알고 있다


정신 단디히 차려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혜리씨가 아닌 해리와 동침을 하려고 한다


조금만 버티자

즐길지 못함에 누굴 원망하겠는가


혜리씨를 만나기 위해

해리랑은 작별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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