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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린 글씨 Nov 28. 2024

1장. 내 마음과 마주하다

1-1. 글로 내 마음을 읽다


마음을 글로 읽는다는 것

우리의 마음은 때로 우리 자신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퍼즐과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이 변하고, 때로는 스스로 왜 그런 기분이 드는지조차 알지 못할 때가 있죠. 그러나 글쓰기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글로 내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감정을 적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글로 표현하는 순간 우리는 마음속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합니다. 적힌 글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됩니다.


글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힘

사람들은 종종 감정을 피하려고 합니다. 너무 아픈 기억이나 복잡한 감정은 외면하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들은 우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글로 마음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아픈 감정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의 진짜 목소리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보세요. 하루 동안 느꼈던 기분을 단순히 적기 시작할 때, 처음에는 막연한 단어들로 시작할지 모릅니다. “피곤하다.” “짜증 난다.” 하지만 조금 더 솔직해지고 자세히 적다 보면, 우리는 그 감정의 뿌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회의에서 의견이 무시당한 느낌이었다.” “어제 잠을 설쳐서 몸이 무겁다.” 이처럼 글은 우리가 감정을 더 세밀히 들여다보도록 도와줍니다.


왜 글이 마음의 언어가 되는가

심리학자들은 글쓰기가 뇌와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합니다. 우리의 뇌는 혼란스러운 상태를 싫어하며,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고자 합니다. 글쓰기는 이런 정리의 시작점입니다. 글로 적는 행위는 감정을 구조화하고, 추상적인 느낌을 구체적인 단어로 만들어 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슬픈 걸까?”라는 질문을 글로 풀어보는 연습은 단순히 그 슬픔의 이유를 찾아가는 것을 넘어서, 그 감정을 나 자신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했을 때, 우리의 내면은 자연스럽게 그 감정을 소화하고, 치유로 나아가게 됩니다.


적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글쓰기를 통해 마음을 읽는 여정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적는 행위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단어 하나, 기분 한 줄로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왜 그 순간이 내게 중요한가?”   


이 질문에 답하려고 글을 적는 동안, 당신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감정이 단어로 바뀌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스스로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조용한 목소리로 시작하지만, 점점 더 분명한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실습: 내 마음의 소리를 적어보기

아래의 실습을 통해 지금의 감정을 적어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떠오르는 것을 적어 내려가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한 단어로 적어보세요.
예: 불안, 설렘, 피곤, 평온



그 단어를 떠올리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예: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어 조금 긴장된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설렌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예: “나는 내일의 도전을 앞두고 긴장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있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글로 마음을 읽는 첫걸음은 작고 소소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시작이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한 줄의 글로 당신의 마음을 적어보세요. 그것이 변화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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