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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인간적이다

AI가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

by 꽃돼지 후니

기업의 생산성과 투자 효율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고,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의 파도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내는 무대다. 탐욕이 리스크를 잊게 만들고, 공포가 기회를 가로막는다.
AI는 데이터를 예측하지만, 시장의 방향은 여전히 인간의 심리에서 출발한다.


시장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감정이다

IR 담당자로서 투자자들과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투자 의사결정의 출발점은 정보가 아니라 심리라는 점이다.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내리고, 불안한 뉴스에도 오르는 이유는 시장이 ‘이성’이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IR의 역할은 단순한 정보 전달자가 아니라, 데이터와 감정의 균형을 잡는 해석자다.
기업의 성과를 말하는 숫자는 객관적이지만, 그 숫자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사람의 언어다.
AI가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이 인간적 소통이다.


AI가 만든 효율,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시장의 패턴을 읽어낸다.
하지만 모든 참여자가 같은 정보를 보게 되면, 시장은 오히려 더 불안정해진다.
정보의 과잉은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신뢰’다.

AI가 효율을 제공한다면, IR은 신뢰를 제공해야 한다.
AI는 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지만, 기업의 철학과 방향성은 오직 사람이 전할 수 있다.
AI 시대의 IR은 데이터 위에 감정을 입히는 일이다.


공포와 탐욕의 파도 속에서

시장은 늘 감정의 파도 위에 존재한다. 주가가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고, 내릴 때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IR 담당자는 그 파도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가치는 단기 변동이 아니라, 장기 복리에 의해 결정된다.
IR의 메시지도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방향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언제 팔았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믿고 남아 있었는가”가 진짜 부를 만든다.
기업의 신뢰 역시, 순간의 주가보다 긴 시간의 일관성으로 쌓인다.


AI 시대, IR의 역할은 더 커진다

2026년에도 돈의 흐름은 AI·빅테크·반도체·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초대형 기업에 집중될 것이다.
데이터센터, AI 칩, 첨단 제조업, 헬스케어 각각의 성장이 시장을 주도하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 등 혁신 기업들의 투자와 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자본의 중심이 기술로 쏠리더라도, 투자의 최종 결정은 여전히 인간이 내린다.

AI가 자동화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더라도,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IR 담당자의 역할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AI가 시장의 구조를 바꾼다면, IR은 그 변화 속에서 신뢰와 인간적 해석의 중심을 지켜야 한다.


복리의 관점에서 시장에 남을 용기

단기적 공포와 과열은 언제나 존재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한다.
복리는 시간을 아군으로 만드는 힘이다.

IR 담당자는 시장의 온도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철학과 장기 비전을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그 메시지가 일시적 주가보다 더 깊은 신뢰를 만든다.


AI는 데이터를 빠르게 만들고, 시장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복리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시장에 남을 용기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
그 용기 있는 기업과 IR 담당자만이,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자본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기술의 시대일수록 인간의 신뢰가 자본을 움직인다

AI는 혁명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인간적이다.
기술이 데이터를 바꾸어도, 감정이 시장을 움직인다.
IR의 본질은 언제나 같다 — 신뢰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AI가 아무리 효율적이어도, 투자자는 ‘이 기업이 믿을 만한가’를 묻는다.

AI 시대의 IR은, 데이터를 통해 신뢰를 설계하고, 신뢰를 통해 감정을 안정시키는 역할이다.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언어가 바로 IR의 힘이다.

AI는 시장을 혁신하지만,
투자의 결론은 언제나 인간이 내린다.
그렇기에 AI 시대의 IR은, 기술보다 더 인간적인 언어로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
이제 IR의 시대는, 단순히 정보를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신뢰를 디자인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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