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가? 교사는 학생들에게 어떤 배움을 제공할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이것에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있지만, 하나를 꼽자면 '즐거운 추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즐거운 추억을 위해 나는 지난주에 2시간, 이번주에 2시간 물총놀이를 했다.
초등학생들이 물총놀이에 대한 많은 로망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물총놀이 한 경험이 있는가? 나는 초등학생 때 친구들이랑 재미나게 했었는데 참 좋은 추억으로 가지고 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그런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
이건 내가 최근에 본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타임 슬립(과거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하는데, 그때 남주와 여주가 추억을 쌓고 나면 남주의 미래가 바뀌어 있다. 여주와의 과거 추억이 쌓여 미래에 물건이나 사진이 바뀌는 것이다.
나는 교사로 학생들을 만나며 이런 상상을 한다. 내가 지금 우리 반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하나 남겨주면 학생들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6학년을 생각하겠지. 나중에 내 자식에게 이야기할 때도 '아빠(엄마)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체육 시간에 물총 놀이도 했어!'라고 말하기를 기대한다.
물총놀이의 세부 규칙은 아래 영상을 보면 된다. 내가 2012년부터 자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준비하려면 담임교사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물총놀이를 하며 아이들과 추억을 남겼다.
https://youtu.be/-Vjx9CjuHm4?si=g6fBELQ0dc0Hbs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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