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정리
우드버리 아웃렛
미국을 3번 왔는데 난 3번 다 우드버리 아웃렛을 못 갔다. 처음에는 돈이 없었고 두 번째는 시간이 없었다. (물론 돈도 없었다!) 1년이 있다 보니 돈이 조금,.. 생겼고 기회가 생겨 쇼핑을 하러 갔다.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몇십 개의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다들 캐리어를 들고 가야 한다.. 코치나 토리버치는 뛰어가야 한다... 막 이래서 진짜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코로나가 정말 싫지만 좋은 건, 사람이 많은 곳에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원래 중국인 대행업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복잡하다고 하던데, 일단 중국인들이 없다 보니 진짜 한적했다.
중요한 건, 캐리어가 왜 필요한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엄청 크지 않았다. 여주 아웃렛이 더 크게 느껴졌다. (어릴 때 2번 가본 게 다임 사실) 굵직굵직한 가게들이 있는데 대부분 명품 브랜드라는 것, 그리고 아웃렛이라는 점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캐리어를 들고 올 정도라고?! 싶었다.
토리버치에서 귀걸이와 코스메틱 파우치 그리고 된다면 가방을 사고 싶었다. 귀걸이는 엄지손톱 크기만 했고, 파우치는 화려한 꽃그림이 그려진 파우치뿐이었고 가방은 괜찮았지만 내 맘에 들지 않았다. 60%가 기본이라 오오 싶었지만 뭔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토. 리. 버. 치'라고 로고가 큰 가방과 지갑을 사긴 좀 그랬다. 심지어 이제는 같은 가격에 더 좋은 디자이너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구입을 포기했다.
사실 구찌 벨트도 너무 갖고 싶었다. 줄을 선 후에 구찌에 들어갔지만 으엥...? 싶었다. 이래서 아웃렛인가 싶었다. 내가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던 기본 검은색 디자인 가방, 지갑들은 없고 다 막 화려하고... 크고.. 아이고 싶은 것뿐이었다.
버버리도 들어갔지만 할인을 해도 비싼 가격과 많지 않은 물건에 후다닥 나왔다.
우드버리 아웃렛에서 해볼 만한 건 미국 브랜드 가게였다. 폴로 랄프로렌, 나이키, 타미 힐피거 등이었다.
폴로 랄프로렌은 근데.. 그냥 정가 자체가 너무 비싼 것 같았다. 한국은 더 비싸기에 샀다. 셔츠가 90불이었지만 할인해서 65불 정도 되어 '어휴 너무 비싼데..' 했지만 한국은 거의 20만 원이라 흐흐 호다닥 샀다. 샀다고 친구들한테 자랑했더니 자기들도 사달래서 또 가서 사기도 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보면 미국에는 신발과 옷이 정말 남아도는구나 싶다. 한국에서는 기본 5만 원일 져지나 셔츠 등이 떨이식으로 10불 이렇게 파니 오예! 하면서 구입했다. 텅장텅장.
또 가장 재밌었던 쇼핑은 띠어리였다. 진짜 비싸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스타일이 너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할인은 신상은 40프로였지만 할인 품목은 70프로라서 차근차근 보았지만, 반팔티만 해도 할인해서 60불이라... 도저히 선뜻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기념으로 자켓을 하나 샀긴 했다. 띠어리.. 좋은데 너무 비싸네 흑흑
룸메이트들과 저녁
룸메들이랑 잘 차려입고 저녁을 먹었다. 한국은 춥다는데 아직 미국은 덥다가 춥다가 비 오다가 날씨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에 더운 날에 이쁘게 입고 나갔다. 오랜만에 원피스 입고 오랜만에 화장하니 기분이 좋았다.
퇴사
퇴사했다.. 퇴사는 따로 적어둔 게 있으니 그때 더 자세히 기록해보겠다.
뉴욕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기차 타고 오랜만에 뉴욕이라니. 설렜다. 한편으로는 사람 많은 도시이니 코로나 걱정이 좀 되긴 했지만 와... 사람 정말 없더라. 맨날 사람들에 치여서 돌아다녔는데 말이다.
kith 매장에 갔는데, 진짜 비쌌다. 찾아보니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브랜드 같았다. 약간 편집숍인데 자체 품목도 있지만 주로 취급하는 아이템들이 명품 apparel이었다. 티셔츠 30만원! 막 스톤아일랜드 바지 50만원! 와우! 나는 kith 티셔츠만 샀고 80불 줬다.
귀국 여정
존 에프 케네디 공항 - 인천 공항 - 김포 공항 - 제주 공항까지 어떻게 가는지 찾아봤다. 인천 공항에서 김포 공항까지 제주도민 전용 리무진도 타야 하고... 헬이다 헬. 이건 나중에 비행기 안에서 쓰고 또 올려야겠다.
Sixflags
식스플래그를 다녀왔다. 암암 뉴저지 살면 식스플래그 다녀와야지!
세계 최고, 세계 제일이라는 타이틀이 여기에 잘 어울린다. 롤러코스터가 유명하대서 기대감을 안고 갔다.
코로나의 월요일은 진짜 사람이 없다. 예전에 연휴 끝난 일본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간 기분이었다. 원래 여기가 사람이 많은 곳이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건, 각 어트랙션마다 설치해둔 대기선이 정말 길었다는 것이었다. 롤러코스터가 유명하댔는데 사실 여기는 롤러코스터만 있는 것 같았다.
원래는 하나를 타도 대기가 너무 길어서 하루에 3개 혹은 4개만 타도 본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픈하고 2시간 만에 6개를 탔고 너무 울렁거려서 조금 쉬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것 3개를 타고 3시간 만에 식스플래그를 나왔다.
The joker, Superman, Green lantern, Skull mountain, Nitro, Batman, Dark knight, Bizarro, El toro
놀이기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기는 DC 캐릭터들로 만든거라 뭔가 새로웠다. 롤러코스터의 레일 색도 각 캐릭터들의 상징색들로 꾸며두니 멀리서 봐도 '아 저건 저거지!' 구분하기
놀이기구... 그래도 잘 타는 편인데... 9개를 쉬지 않고 타는 건... 정말 너무 힘들었다. 너무 높고 너무 빠르고 너무 강해서 주머니에 넣어둔 안경이 휘거나 잠깐 정신이 아득해지거나 다음날 어깨랑 목이 너무 아프기도 했다.
짐 정리 중이다. 자다가도 일어나서 정리하고 싶을 정도로 정리병이 도지고 있다. 갈 준비만 한 달 째하다보니 뭔가 이제는 어서 한국을 가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