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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Dec 19. 2023

사람보다 친절한(?) AI와 듣기 연습하기!

말귀가 어두운 당신을 위한 처방전

인기 방송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 박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화제가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육아를 하며 아이를 대할 때, 내비게이션처럼 대하라는 것이에요. 내비게이션은 우리가 안내한 길로 가지 않아도, 그때그때 경로를 재탐색해서 다시 알려줍니다. 지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일정한 톤으로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 줍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화내고 짜증내는 부모님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부분이었어요. 이럴 때는 영혼이 없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말귀가 어두운 사람들은 대화를 하다가 상대방의 짜증을 마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에는 친절하게 다시  말해주고, 설명해 주던 사람들도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한숨을 쉬거나 무시하거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생길 거예요. 결국 그 상황 속에서 상처 받은 마음은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본인도 의기소침한 태도로 변해요. 심리적인 위축은 듣기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위에서 말한 내비게이션 같은 사람 어디 없을까요? 말귀 좀 어두워도 친절하게 다시 말해줄 사람, 몇 번이고 다시 설명해서 이해시켜줄 사람... 찾기 어려워요. 그러니 사람을 찾지 말고,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세요. 바로 AI 스피커입니다. 헤이 카카오 ~ 헤이 클로버 ~ 기가 지니 ~, 헤이 빅스비 ~ 시리야 ~ 부를 수 있는 인공지능 친구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자주 활용하시나요? 저는 헤이 카카오 ~ 노래 틀어줘 ~ 오늘 날씨 어때 ~ 등으로 하루에 한 번씩은 부릅니다. 그 외에도 어떤 정보를 묻기도 하고, 말장난을 던지기도 해요. 또박또박 맑은 목소리로 대답해주는데, 내가 잘 못 들었다면 "다시 말해줘!"라고 합니다. 그럼 친절하게 다시 말해줘요. 몇 번을 반복해도 다시 말해줍니다. 가끔 못 들은 척을 할 때가 있지만, 짜증을 내진 않아요.


이 AI 친구를 듣기 훈련에 활용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떠한 정보를 묻고, 돌아오는 대답을 바로 듣고 이해하는 겁니다. 일정한 톤과 명확한 발음의 목소리로 방해 요소 없이 내용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요. 비유나 함축적인 표현 없이 사설정 정보를 이해하는데 집중하기 좋아요. 한 번에 못 들었을 때는 반복해서 요청해도 됩니다.


"헤이 카카오, 오늘 날씨 어때?", "스무고개 게임하자", "요즘 무슨 영화 보면 좋을까?" 등등 짧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순간 집중력과 바로바로 반응하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고요. "임진왜란에 대해 설명해줘.", "세종대왕에 대해 설명해줘." 등등 정보를 요청하며 내용을 이해하는 훈련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에요. 사람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존중하며 말을 주고 받아야 훈련에 도움이 됩니다. AI 스피커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말하다 보면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습도 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시키는 작은 미션을 갖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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