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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화 Jun 25. 2024

[책리뷰]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김혜정)_힐링 판타지

불편한 편의점, 베스트셀러 작가님의 다음 책!

#책리뷰 #분실물이돌아왔습니다 #김혜정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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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분실물을 따라 과거의 나를 만나고 응원하는 힐링 판타지 소설

*감상: 승화야... 기나긴 터널을 잘 이겨내 주어서 고마워...!

*추천대상: 토닥토닥이 필요한 분

*이미지: 분실물

*내면화: 내가 만나고 싶은 과거의 나, 분실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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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7살의 주인공에게 갑자기 낯선 전화가 옵니다. 과거의 잃어버린 분실물을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내용이에요. 너무 오래 전 물건이라 가물가물하지만, 그 물건들을 찾으러 가게 됩니다. 물건을 사용하던 당시의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에요. 분실물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만나고, 또 응원하면서 현재를 씩씩하게 살도록 해줍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랑하게 해주는 깊은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감상]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 과거의 분실물을 통해 그 시간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구성이에요. 토토로 필통, 다이어리, 가방 등을 통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신을 다시 만납니다. 1인칭으로 경험하기도 하고, 3안칭으로 경험하기도 하는데, 3인칭으로 보는 모습이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Q.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나요? 그런 매개체가 될만한 분실물이 있나요?

물욕이 별로 없다 보니, 애정하는 물건 자체가 딱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버려주세요~'가 아니라 '꼭 찾아갈테니 기다려 주세요!' 할 수 있는 물건 말이죠. 막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하얀 점퍼! 중학교 때, 자주 들고 다녔던 농구공! 고등학교 때, 꼭 챙기고 다녔던 지브라 얼룩 축구화! 이정도 떠오릅니다.  

사실 1인칭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없어요. 재테크 문제가 아니라면ㅎㅎㅎ 크게 되돌리고 싶은 것이 없어요. 하지만 3인칭으로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티나지 않게 도와주고 싶어요. 그런 어른을 만나면 좋겠지만, 쉽지 않으니 내가 그런 어른이 되어주는 것이죠.  

과거의 나에게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잘(?) 커주었으니까요... 미래에 내가 지금의 나를 보아도 그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살아야겠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좋은 어른이자 동료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주인공이 나쁜 친구들을 밀어내는 모습이 정말 사이다였거든요. 밀어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끌어들이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자!


[책 속의 말]

-- 착한 건 절대 미덕이 아니구나. 착한 건 멍청하다는 말의 다른 뜻이구나.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 엄마와 아빠에게 강남에 집을 사라고,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사라고 말해주라는 거구나. 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알아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우리 집은 그럴 돈이 없으니까.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가는 걸 알지만 안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저 아이들은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느끼면 발톱을 세운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내 문제가 아닌 걸, 내 잘못이 아닌 걸. 

-- “그때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다 나를 미워하는 거지. 그러다 보니까 나도 나를 미워했던 거 같아. 그런데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아니더라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었어. 그냥 걔네들이 나빴던 거야. 미안해, 혜원아.” 

-- 뒤늦게 나에게 사과를 했다. 그때 나는 나를 좋아하지 못했다. 내가 바보 같고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미안해. 스스로를 좋아해주지 못해서. 

-- “다 지나가더라. 견디고 버티다 보면 정말로 괜찮아지는 날이 와.”

-- “그럼. 그때 내가 있는 곳이 동굴인 줄 알았는데 지나 보니 터널이었어. 정말로 언젠가 다 지나가. 혜원아, 도서관에 자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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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현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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