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my B | 런드리고 CPO 송호성
언젠가 들었던 얘기 중에 “디자이너는 선 하나를 긋더라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가 있었어요.
그 말이 확 와닿았던 세션이었어요.
어떤 것 하나 허투루 쓴 게 없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브랜드 필름을 보여주는데, 각기 다른 Seg(세그먼트)에 맞춘 USP(유니크 셀링 포인트) 8자 문구를 다르게 준비하는 건 물론, 폰트나 음성까지 브랜드 결에 맞춰서 기획했다는 말을 듣고 소름 돋았어요. 또, SNS와 유튜브 채널별 타깃 광고는 당연하고, 옥외광고를 집행하는 데 있어서도 '공시지가' 높은 곳에 집중했다는 말에서 진짜 고객을 찾고자 엄청난 고민을 했구나를 느꼈어요.
일을 하다 보면 목적이나 맥락 없이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결정되는 부분이 종종 있잖아요.
왜냐하면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 쉽게 설명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죠.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답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근데 오늘 엿본 런드리고는 기획과 방식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있었고, 그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설명해줘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나도 행동하는 방식에 있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일까? 나만의 기준이 무엇일까?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집에서 호텔의 환대받는 느낌을 제공하고, 불편할 수 있는 친환경을 편하게 만들어주려는 런드리고를 기대하겠습니다.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찾아온 흔적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을 만들어 준 Be my B에게도 감사드려요!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