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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하고 사사로운 Dec 11. 2023

유사개발자가 보는 1인분의 종말

교육운영팀을 맡으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팀원들이 리소스 문제로 허덕이고 괴로워할 때입니다. 당장, 리소스가 부족해보인다고 사람을 채용하는 건 현실적으로도 어렵지만, 회사와 팀원들의 성장 모두에 좋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하는데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같은 리소스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이라 생각해, 몇 년간 SQL, 스프레드시트, 앱스크립트, Zapier, 파이썬 업무자동화 등을 알음알음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업무에 적용하여 일부 개선된 부분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작년 말에 ChatGPT가 나오면서 정말 특이점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후를 비교하면, 구석기 시대에서 돌도끼로 일하다가 컴퓨터를 만난 느낌인데요. 문제는 그 컴퓨터 가격이 돌도끼 수준으로 저렴해졌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코딩을 잘 모르는 저도 이제 ChatGPT를 통해, 파이썬이나 앱스크립트 등을 가지고 교육운영업무를 자동화해주는 Tool들을 하나씩 만들고 있고, 실제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공장에 생산기계와 로봇이 없을 때는 공장근로자 1명이 손으로 직접 제품을 만들어내는 1인분 생산량이 중요했을텐데요. 이제는 생산기계와로봇 등을 통해 만들어내는 생산량이 얼마인가가 중요하지 1명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량이란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는 사무직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도 1명이 1인분의 성과를 해낼 수 있느냐보다, 1명이 얼마나 많은 봇 또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로 개념이 바뀌지 않을까요.


그래서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변화들을 공부하고, 업무에도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또, 팀원들에게도 제가 알고 있는 수준은 빠르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이미 이런 일들을 너무 잘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조언을 많이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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