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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진솔 Jan 28. 2016

행복공식

괜찮아 내맘대로 써도, 불완전 수필

오늘 공식 하나를 배웠다.


행복 = 이룬 것 - 바란 것


행복의 총량은 '내가 이룬 것' 빼기 '내가 바란 것'이란 사실. 굳이 뭔가 이루지 않아도 좋다, 바라는 것을 버리기만 하면 행복해진다니!


아!(무릎을 쳐야하는 타이밍)

이런 공식을 왜 이제 알았을까?

내가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 내 삶의 꼬이디 꼬인 불행 방정식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만능공식이로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우리 사는 게 참 저글링 같다고.

생각해보면, 우리는 뭔가를 손에 쥐고 쉴새없이 돌리고 있는거다. 마치 저글링하듯이. 우리가 돌리고 있는 공이 돈일수도 있고 사랑일수도 있고 일이나 명예일수도 있겠지. 우리가 생각하기에 반짝이고 어여쁜 공들을 여기저기에서 주어서 손에 쥐고 있다가, 단지 두 손으로 많은 공을 쥘 수가 없으니 하늘에 던지고 계속 돌리는거다. 놓치기 싫으니까.


그런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언제까지 돌릴 수만은 없겠지.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 나이가 들면 힘들기도 하겠지. 실수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리고 다른 공이 탐이 나서 갯수를 늘려 더 돌릴 수도 있겠지. 주제도 모르고 무리해서 말이지. 손은 바빠지고 마음이 떨릴거다, 그렇게되면. 하나라도 놓칠까봐 불안불안해가며 벌벌 떨며 돌리겠지. 불안하고 겁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말이지. 스트레스란 그렇게 생기는게 아닐까.


그럴땐, 공 하나를 쓱- 빼면 된다.

수많은 공 가운데 굳이 필요없는 공을 버리면 된다. 아주 쉬운데 사람들은 이걸 모른다. 나 역시 잘 못하는 부분이고. 근데 한번 버려보면 알게 된다. 별게 아니란 걸. 내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면 더 행복해진다는 걸.

여유러워진 손만큼 우리 삶도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방법, 어렵지 않다.


난 행복해질테다.

우선 가지고 있는 쓸데없는 공따위 저 지평선 너머로 던져버리고 정말 소중한 것들만 손에 쥐고 있을테다.

아주 꽉, 놓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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