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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민진 Mar 29. 2022

사랑받는 시간

기도입히는 정원사 엄마의 씨앗심기 1 - 아이들의 QT는 안녕하십니까?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해마다 교육 전문가들의 강연도 늘어나고, 서점에서는 자녀양육과 관련한 신간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엄마들은 아이에게 무엇이 좋을지, 훈육은 어떻게 해아 하는지, 영어는 몇 살 때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정답이 없는 수많은 물음표들을 품은 채 최대한 좋은 정보를 많이 모으려고 애를 씁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린도 전서 3장 6절


엄마가 되면서 매일 고백하는 말씀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작고 작은 생명체를 품에 안아 든 순간, 그렇게 황홀했던 첫 대면의 순간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 매 순간 엄마는 도전을 하고 모험을 하게 됩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감동과 감사와 웃음으로 가득 차기도 하고, 때로는 두려움과 무질서와 눈물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처음이니까요. 


엄마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엄마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돌봄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 가는 과정에 함께 하는 것이요,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닮아가기를 힘쓰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좋은 엄마가 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엄마가 가진 모든 것을 아이에게 다 내어준다고 해서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좋은 엄마가 되려면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아니라, 엄마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합니다.

좋은 엄마는 성장해 가는 사람입니다.

좋은 엄마는 하나님, 자기 자신, 남편과 자녀, 공동체  모든 영역에서 성장해 가는 사람이며, 자녀들 또한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기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완성되었기에 엄마가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장해 가는 사람입니다. 좋은 엄마는 아이가 하루하루 몸과 마음이 자라나듯, 자기 자신도 그렇게 매일 자라 가는 사람입니다.


출발점은 어디일까요?
좋은 엄마로 성장해가기 위해 처음에 해야 하는 것은 출발점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초 위에 다른 것들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좋은 집을 지으려면 토대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막상 집을 지을 때 기초를 가볍게 여기고 싶은 유혹에 잘 빠집니다. 왜냐하면 기초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마들 또한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 것들을 잘 해내려고 동분서주하다가, 가장 중요한 기초는 놓치기 쉽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화려한 것들로 가득 찬 세상에 살면서 엄마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씨앗 심기는 아이들과의 Q.T 시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엄마 되기의 기초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좋은 엄마는 먼저 하나님을 알아가고, 사랑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매일 배우고 누립니다. 그리고 아이들과도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힘씁니다. 



짧은 시간이어도 QT 시간을 빠트리지 마세요. 

그날 묵상하는 말씀 안에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고, 기도가 있고, 적용할 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책상 앞에 바르게 앉아서 성경을 읽고 필사를 하고 암송을 하는 것도 중요한 훈련이지만, 성경은 전인격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우리가 가진 지적능력, 마음과 정서, 그리고 의지력 등 이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글로는 다 담을 수도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나타내고자 하신 것들이 응축되어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성경을 통해 무한하신 하나님을, 스스로 계신 그분을 마음껏 상상해야 합니다. 우리의 QT 시간이 거룩하고 즐거운 상상의 시간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활동 : 성경, 하나님을 만나요.
준비물 : 토르티야 , 치즈, 샌드위치용 햄 , 잼 , 식용 사인펜 

1. 토르티야를 긴 직사각형 (성경 책 모양)으로 자릅니다.

2. 치즈와 햄을 토르티야 크기에 맞춰 자릅니다.

3. 사이사이에 잼을 발라 토르티야와 치즈와 햄을 쌓은 후 반으로 접습니다.

4. 샌드위치 성경책 표지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에 식용 사인펜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내가 만난 성경의 이야기, 하나님 이야기의 제목을 정해서 써봅니다. 





Q.T 시간은 사랑받는 시간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우리 가족들이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간이 떠올라서 감사하게 돼요.

성경책을 읽으며 기도도 해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나를 꼭 안아주세요.


Q.T 시간은 사랑받는 시간이에요.

그리고 저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시간이에요.


쉿, 이건 비밀인데요.

하나님보다 엄마가 더 좋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엄마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요.


김예린 2022년 3월 14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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