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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현 Nov 11. 2024

닉을 찾아서(Finding Nik)-35

65.


마피아들은 캐딜락에서 내렸다. 그러나 뒤차의 운전자는 핸들에 머리를 처박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이런, 젠장, 젠장, 젠장.”

“일단 연락을 하고 지시를 기다리자.”

한 명이 말을 하자, 다들 어두운 얼굴이 되었다.

“두목이 뭐라 할까? 우리는 이제 죽은 목숨이야. 더구나 총까지 뺏겼잖아.”

“그런데 그 녀석은 뭐야? 어디서 그런 기술을 배웠지?”

“린든이 죽은 것, 잊었나?”

“린든이야 바보 같았으니까 당하지.”

그들은 서로 말싸움을 해대며 공중전화를 찾았다.


“놓쳤습니다....... ....... 예, 돌아가겠습니다.”

전화를 끊는 동료를 보며, 한 명이 말을 했다.

“어떻게 하래?”

“돌아오래. 경찰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파악할 거래.”



66.


로이드 서장 일행과 FBI 요원들은 화이트홀 터미널에 도착했다. 월 스트리트 경찰서 소속 경찰차 두 대가 와 있었다.

“아마 우리가 먼저 왔을 거야.”

윌리엄스가 말을 했다.

“나도 거기에 동의해.”

로이드 경위는 그에게 대꾸를 하더니, 무전기를 꺼내 들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연락을 해 줘. 양쪽에서 몰아서 잡을 계획이거든.”



67.


“잭, 이봐 잭, 그놈을 놓쳤다? 어쩌다가 그런 실수를 했을까?”

머리가 시원스레 벗겨지고 체구가 건장한 노인이 오른 주먹을 가볍게 쥐더니, 잭의 이마를 통통 두드렸다.

“죄송합니다, 보스. 실수였습니다. 그 녀석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진짜 실수를 했군. 그리고 쉽게 생각했다?”

보스의 앞에 서 있는 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거운 목소리로 보스는 말을 이었다.

“나도 자네들을 쉽게 생각해서 실수를 할지도 몰라. 잭,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

“경찰들이 화이트홀 터미널로 몰려갔다. 페리를 타고 리치몬드로 건너갈 것이라는군. 이게 뭘 의미하는지 다들 알겠지?”

“예, 보스.”

“그럼 다들 움직여. 가서 잡아 와. 산 채로. 린든의 복수다.”


맨해튼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왕복하는 페리 선상에 네 명의 남자들이 한데 뭉쳐서 서 있다.

“제기랄, 벌써 세 시간 째 이러고 있군. 대체 그 놈은 언제 나타나는 거야?”

잭이 투덜댔다. 그는 빌리, 짐 그리고 해롤드를 돌아보았다. 다들 피곤한 기색이다.

“잭, 그런데 계속 이렇게 페리를 타고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거야? 정말 이 짓도 못해 먹겠군.”

해롤드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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