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식공장장 Dec 06. 2021

유튜버에게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중요한 건 사업의 기초

https://m.insight.co.kr/amp/news/370905 

 <출처: 인사이트> 


1. 이런 말도 안되는 헛소리(실제 이런 말을 한게 사실이라면)는 유튜버만이 아니라 모든 창업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전 모든 창업 아니 창업을 안하더라도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수익화를 노린다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게 <고정비 감소>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유튜버들이 카메라, 마이크를 갖다 판다는 기사나왔을때도 나온 이야기인데 보통 유튜버를 시작하면 DSRL카메라 + 건마이크 or 로데 NT-USB마이크 정도는 갖춰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빠방한 조명판, 배경이 안 받쳐줄 경우 이를 위한 블루스크린. 그리고 편집을 하기 위한 모니터 2개.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2018년 이후 유튜브는 레드오션이 되어 굉장히 뜨기 어려운 시장이 되었고 수익화 시점도 상당히 늦어지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자기가 좋아서 만든다면 모를까 수익을 노리고 만든다면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짜야 하고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짠다면 고정비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3. 저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 + 핀마이크 + 프리미어 연간구독 (학생할인) 으로 시작했고 그나마 그 전엔 마이크 쓰는 것도 몰라서 스마트폰 마이크로 생녹음을 했습니다(덕분에 초창기 영상 음질이 정말 최악이었죠). 편집도 초창기에는 예전에 산 노트북에 들어있던 소니 베가스 (번들)로 시작했죠. 


(예전에 윤여정 배우 수상인터뷰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건 인터뷰 번역은 지하철에서, 업무 미팅 남는 시간에 고층빌딩 계단층에서 녹음하고 업무 미팅 마치고 근처 패스트 푸드점에서 노트북으로 30분만에 편집(총 제작시간 1시간 10분)한겁니다, 이렇게 날림으로 해도 영상은 만들어집니다. 품질은 둘째치고)  

이유는 제가 사업관리 경험이 많아서 무조건 나가는 비용은 법이 용납하는 한도내에서 다 쳐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일겁니다.



사실 많은 지인들이 꼭 유튜브만이 아니라 여러 형태로 사업을 한다고 나서는데 의외로 고정비는 신경들을 안 쓰시더군요. 초창기에 만들어지는 명함이야 사실 다 쓰지도 못하고 폐기처분되는데 가장 비싼 종이로 찍는다던가 (이거야 나를 과시한다는 측면일수도 있습니다만), 강남 지하철역 가까운데 사무실을 냈다기에 놀러갔더니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서 삼시세끼를 육계장 사발면만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던가... 사업자 등록하자마자 영업처도 없는데 차부터 리스한다던가...  


전 제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 한해서 당장 영업처가 없다면 들고 다니는 노트북/태블릿 그리고 옷의 브랜드 + 시계만 신경쓰게 하고 그런거 없으면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고 카페나 도서관에서 일 처리하라고 합니다. 업무 미팅은 카페에서 손님 대접한다고 핑계대고 하라고 하죠. 왜냐하면 부동산이라는 고정비가 줄어들거든요. 개중에는 공유오피스, 집을 사업장으로 등록하면 우습게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가 뜨기 전에는 다 무시당하기 마련이거든요. 그 사업장 소재지 파악하기도 전에... 


이후 영업처가 확보되고 더 수준높은 영업처와 수익원이 확보되면 그 영역을 넓히는 게 정답인 것이죠.

물론 전직장 관련으로 당장 영업처가 확보되어 있다면 더 큰 영업처를 따기 위해 투자하는 게 정답입니다.  


4. 하지만 저 기사의 내용은 유튜버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이지요? 그러니 사실상 수익 0원의 상태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신경쓰면 (영상을 만든다는 차원에서만 본다면) 유튜브는 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초창기 유튜브는 스마트폰 카메라 + 조명판 정도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얼굴 안나오면 무료 이미지와 영상, 공개 이미지, 홍보용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조립할 수도 있습니다. 얼굴 안나와서 생기는 괴리는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때우면 됩니다. 


스마트폰이야 다 갖고 있고 조명판은 몇만원 안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획인데 기획이야 도서관가면 깔리고 널리고 채였는데요. 돈은 안듭니다. 그걸 구상해야 하는데 들어가는 노력이 장난이 아닐 뿐. 그런데 그런 생각을 정부지원 해줄수야 없죠. 정부가... 굳이 해준다면 올바른 창업노하우 정도겠네요


그러니 정부지원은 한 마디로 우스갯 소리입니다. 


5. 그리고 사실 정부지원은 많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시, 전파진흥원등에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중이고 여러 지자체, 단체에서 무료로 녹음실도 빌려줍니다. 최근에는 오디오 북이 유행하면서 출판지원 사업에서도 녹음실을 빌려주더군요. 그러니 기획만 좋으면 무일푼으로 유튜브를 할 수 있습니다. 



PS : 할 수는 있습니다... 그게 뜨느냐는 별개의 문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