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장보기에 실패했다.
마켓컬리는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배송해주는 서비스의 선구자이자 업계 1위이다.
내가 마켓컬리에서 주문하는 이유는 마켓컬리에만 판매하는 제품이 필요하거나, 다음날 아침에 바로 먹을 식품이 필요할 때다. 특히 금요일, 토요일 10시 30분쯤이 되면 마켓컬리 주문할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된다. 미리 카트에 담아둔 상품들도 보고, 더 필요한 상품들도 둘러본다. 한 달에 1-2번 주문하기 때문에 무료 배송 기준인 4만 원을 넘기기 위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품들도 카트에 넣어본다.
그렇게 마켓컬리 앱을 구경하다 보면 2-30분이 금방 지나가고 카트에서 이번에 구매할 제품들을 선택, 결제페이지에서 주소 확인, 출입 비밀번호 확인, 결제 수단 선택, 간편 결제 비밀번호 입력 등 모든 구매 프로세스를 완료하기까지 5분 정도 소요된다.
어제는 11시까지 주문에 맞춰 빨리 해보려 했지만 11:00:34에 결제를 완료했다. 사실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은 내일모레 만나요! 10:59:59까지 결제 완료 건에 대해 익일 배송이었고, 마켓컬리 배송 안내 페이지에 정확하게 밤 11시 전이라고 적혀있긴 하다. 어쨌든 나는 내일의 장보기에 실패했다.
주중에는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에 배송받은 물건을 정리할 여유도 없고, 먹을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만약에 마켓 컬리가 11시 00분까지에 주문 건에 대해 익일 새벽 배송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물론 내가 미리 주문을 완료하면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지만 11시 전보다는 11시까지라는 메시지가 더 단순하기도 하고 1분 차이로 인해 물류에 어려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구매하다가 10시 59분을 넘게 11시에 주문하게 돼서 취소하는 게 이번이 두세 번째 되는 것 같다. 아마 다른 사용자들도 이런 경우가 꽤 있지 않을까? 이 경우 외에는 마켓컬리 결제를 취소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마켓컬리에서 결제 취소가 발생하는 건 아마도 11시 직후가 제일 많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만약에 내 추측이 어느 정도 맞다면, 11시 00분까지로 익일 배송으로 본다면 결제 취소 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