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의 발견. 휴먼의 여행에세이.
※ 본 글은 2016.9.5 블로그 ( 바로가기 LINK ) 에 게시된 글을 브런치 형식에 맞게 일부 수정한 글 입니다.
'낯선곳의 노숙도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그때만 느낄 수 있던 똘기(?) 또는 자연스러움 이었을지도'
2016년 9월로 접어들었다.
종전글이 2013년에 쓰여졌으니 거의 3년만에 에세이랍시며 쓰는 셈이다.
그리고, 9월은 나에게 언제나 특별한 월이다. 태어난 날이 포함되어 있는 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까? 요즘은 더욱 자신을 돌아보는데 시간을 많이 쏟는 것 같다.
나이를 한살 두살 먹으면서, 20대에 쏟아부었던 열정과 그 안에서 찾으려 노력했던 여유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지,
정말 노력은 했었는지,
노력의 흔적이 있었다면 그 흔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을 할때면 그 기억을 뒤지려하는 것 같다.
' 되돌릴 수 있을까? '
하는 걱정과 함께.
' 나만 그런가? '
라는 불안감과 함께.
'단지 앞자리가 하나 바뀌었을 뿐이지만, 브리즈번에서의 서른살의 나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20대의 여행은 어디 나오는 흔한 문구처럼 ' 배낭하나만 메고 ' 가면 그만이었다.
숙소는 전날 묵은 사람들이 나가는 시간인 통상 오전 11~12시쯤에 그냥 찾아가 비면 묵는것이 보통이었으며, 방이 없으면 다른곳을 찾아 가면 그만이었다.
보통 2~3일 이상을 묵었으며, 숙소에서 만난이들과 친해지면 엽서를 나누기 위해 주소와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야간열차와 야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다반사였으며 부시시한 몰골을 하고 새도시를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종이 지도를 펴고 갈곳을 정하고 방향을 잡았으며,
걷다 지치면 낯선 공간에서 쉬며 낯익은 공간으로 적응하기 위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기 위해 대화와 행동을 하였다.
그렇게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으며, Face to Face 로 여행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했으며, 마음이 맞으면 그냥 같은 방향의 버스나 열차를 탔다.
그렇다. 무언가 자연스러웠다. 마치 그들과 함께 숨쉬고 있는 것 처럼, 그렇게 행동하도록 노력하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날 곳을 정하여 만나는 것이 아닌, 그냥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 여행 ' 을 공유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주위의 여러 조건들을 생각하며 지내는 지금의 일상과는 분명 달랐던 것이다.
' 다를 수 밖에 없는걸까.? '
' 자연스러움. '
언제부터인가부터 잊고 살았던 마음가짐인듯 하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 기억이 나지 않는다. '
하지만, ' 자연스러움 ' 의 좋은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것은 그 기억의 흔적을 혼자 만든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만들어준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
' 여행은 청춘이다 '
'우연히 알게된 ' 세비야 봄의 축제 ' 의 개막식을 보고 돌아가는 길'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야 할 ' 청춘 ' 이라는 마음가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야 할 ' 여행 ' 이라는 마음가짐과 그것을 가능하게 할 현실의 짐 배낭(또는 캐리어)..
무겁지만, 가벼운 마음을 가지기위해 노력하는 진짜 현실의 일과들.
그래도 내일을 바라보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무언가의 ' 여행 ' 과 지나가면 아쉬운 우리들의 ' 청춘 ' 을 위해서가 아닐까.
벌써 2년전에 방영이 된 tvN의 ' 꽃보다 청춘 페루편 ' 을 공감하며,
그들이 웃을땐 웃으며, 눈씨울을 붉힐때는 함께 붉힐 수 밖에 없었던 것... 바로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 아차 ' 하고 지나가면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그 다짐을 오늘도 돌이켜 보며…
' 여행 그리고 청춘 '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것.
The End of Travel Essay 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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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40도의 날씨는 그곳에 도착한 목적에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