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펀딩 히스토리'를 마치며...
이 글을 쓰는 날을 기준으로 내일(5월 28일)은 팝펀딩이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서비스 오픈 소식을 알린 지 9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2007년 5월 28일 당시 팝펀딩 오픈 소식을 다룬 언론 기사를 찾아보니 각 언론사마다 기사 타이틀이 참 독특했었네요.^^
[디지털타임즈] 인터넷 대출복덕방 떴다 / 2007-05-28
[디지털타임즈] "급건 수요공략 서민금융 도움" / 2007-05-28
[MBN] 온라인 경매 대부업체 잇따라 등장 / 2007-05-28
[매일경제] 대부업도 인터넷 P2P 시대? / 2007-05-28
팝펀딩이 처음으로 국내에 P2P금융 서비스를 선 보였으니 팝펀딩이 9년간 서비스를 해 왔다는 것은 우리나라 P2P금융의 역사가 9년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약 한 달 전부터 9년간 팝펀딩이 해 왔던 다양한 서비스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팝펀딩 히스토리]라는 타이틀로 다양하게 정리하여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P2P금융의 시초라 불리는 영국의 조파(Zopa)는 2005년 설립 당시 은행이 챙겨가는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을 줄이면 대출자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고 투자자는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고 ‘사람이 은행을 대체할 수 있다’는 조파의 정신은 곧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P2P금융의 인기가 높은 수익 때문만은 아녔습니다.
다수의 개인이 직접 개입해 기존 은행에서 볼 수 없었던 투명한 자금 흐름이 가능하다는 점.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P2P금융이 주목받았던 이유였죠. 투자자는 자기 돈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고, 대출자는 은행이 아닌 사람에게 이자를 지불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인 금융’이라는 가치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최근 2년 사이 '핀테크' 열풍 속에 국내에 많은 P2P금융 기업이 생겨났고 신용대출부터 담보대출까지 그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는데요. 팝펀딩도 지난 2015년부터 재고자산을 담보로 하는 유통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동산담보 기업투자', 음악 저작권을 보유한 뮤지션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음악저작권담보 기업투자', 방송이 확정된 홈쇼핑 판매업자에게 제품 제조비용을 빌려주는 '홈쇼핑펀드' 등 다양하게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P2P금융은 더욱더 규모가 커질 것이고 다양한 형태로의 변화를 통해 투자자와 대출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 P2P금융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여러분들의 투자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 세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9년 뒤, 아니 90년 뒤에도 P2P금융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금융'이 되길 바라며 팝펀딩도 더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9년간의 팝펀딩의 누적 대출금액을 상품별로 정리해 드리면서 '팝펀딩 히스토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내년 10주년 때는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5월 28일 ~ 2016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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