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마음의 언어

내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세상 모든 언어에는 

복잡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어요.

그런 단어들을 모으면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각 나라의 초상화를 그릴 수 도 있어요.

그 독특한 감정들을 가지고 

나라 전체를 설명할 수도 있지요.


당신에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 감정, 마음의 물결이 있어요.

당신이 그걸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그걸 말하고 느낀다는 거에요.

자신만의 단어를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마음에 깊이 남는 세 단어 소개할게요. 

*

#메라키 Meraki (그리스어)

어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깊이 녹아 들어가 

진심과 영혼을 쏟아붓는 상태

*

#나즈 (인도어)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

*

#고이노요칸 (일본어)

사랑의 예감.

첫 만남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느끼는 것

___


오늘 당신의 하루를 표현하는 단어는 무언가요?


저의 오늘 단어는 #도라지 입니다. 

도라지 꽃색 퍼플섬이 위치한 

신안군과 주최하는 포럼 준비 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주얼 작업, 정부초청 등 일을

열심히 거두고,

저녁에는 좋은 분과 만나

청하 한 잔에 

맛잇고 재밋는 이야기를 나눌거에요.

그리고 근래 조금 황폐해진 

내 마음을 다독이고 들여다 보겠습니다.

*

도라자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의 대상은 타인이 아닌 

아직 채 발견하지 못한 

내 마음의 울림이라는 걸 

시나브로 깨닿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실망과 아픈 일 투성입니다. 


하지만 내 마음과의 관계는

#포렐스케드 (네델란드)는 더 이상 없지만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느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주름지고 살진 마누라 끌어안듯

#카푸네 (포르투갈)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 내리는 일)

같은 잔잔한 푸근함이 있어요.

작가의 이전글 진짜가 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