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지 않고 떠날 수 있다는 듯
'요즘엔 오히려 심플한 게 먹힌다니까.
그래서 내가 요즘 팔린다니까.
I'm the simplest.
I'm the hottest.'
빈지노가 한 얘기니까 믿어도 되겠지요? 무엇에도 연연하지 않는 듯 쿨한 태도. 그게 바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하티스트'가 되는 방식이라니 아니러니해요
시크한 에티튜드가 통하는 건 사람뿐이 아니에요. 인정받고 인기있으려면 어딘가에는 시크한 구석이 있어야죠. 동물로 치면 고양이, 식물로 치면 선인장처럼요.
심혈이나 고통 대신 대량생산이라는 무심한 방식을 택한 예술가 앤디 워홀. 고뇌 대신 복제되었던 캠벨 수프캔에는 이제 선인장이 심겨있어요.
아이 예쁘다, 하는 감탄 대신에 무심하게 사서 사무실 책상 위에 툭 올려놔요. 이따위 회사는 얼마든지 휙, 연연하지 않고 떠날 수 있다는 듯. 쿨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