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하기
International Development, MPA (Public Administration), MPP (Public Policy)
중심으로 나님이 공부할 학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3개 학교 진학 계획을 내긴 했지만, 그 3개 학교들은 모두 top of top school들이었다. 다른 학교들을 안 넣기엔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과정을 추렸다.
Harvard Kennedy School, Geneva Graduate Institute Dual Degree
1년 차는 제네바국제대학원 (aka IHEID (어떻게 읽는진 모름..))에서 International and Development Master를 공부하고 2년 차는 HKS는 MC/MPA Mason Fellow로 수학하는 프로그램으로 국제개발(IHEID 수여), 행정학(하버드 수여) 두 개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두 개 학교를 각각 지원해 모두 합격해야 한다. 타 국제개발 전공은 보통 입학 후 Specialization을 정하게 되어 있는데, IHEID는 지원할 때부터 7개 Specialization 중 하나를 택해 지원해야 한다. 나는 Mobilities, Migrations and Boundaries 전공에 가장 끌렸다. 영어로 수업하지만, 프랑스어를 못하면 프랑스어 집중코스(무료)를 들어야 한다. 장점이자 단점은 제네바 1년 + 보스턴 1년 살이를 해야 한단 것이고, 마찬가지로 장점이자 단점은 논문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은 IHEID에서 심사한다. IHEID는 한국에서 네임밸류가 없으나 국제개발, 국제법 쪽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학교다. 그리고 HKS로 네임밸류와 네트워크는 커버가 쌉가능하다. 또 다른 장점은 제네바 물가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지만 학교 학비는 엄청 싸다는 거다. 1년에 8000프랑으로 웬만한 한국 대학원 정도고, 미국에 비하면 1/5~1/7 수준이다. 아, 7대 UN 사무총장 코피아난이 IHEID, 8대 사무총장 반기문이 HKS MC/MPA Mason Fellow 출신이다.
Columbia University School of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 (SIPA) MPA-DP
DP는 Development Practice를 의미한다. 뉴욕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 물가 비쌈...) 듣기로 UN에 SIPA 출신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 여러 가지 Focus Area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나는 Tool for Sustainable Development가 제일 맘에 들었다. 제프리 삭스, 힐러리 클린턴 등 Big Figure들이 이 학교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그들에게 지도를 받기는 어려울듯하고 아마도 먼발치에서 봐야 할 것이다. 여름방학 기간 중 하는 3개월 인턴십이 의무다. 나는 직장인이라 뭐 인턴십 기회가 엄청나게 소중하진 않지만, 그래도 타 기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벤치마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뉴욕이 있으니만큼 UN 뉴욕본부나 뉴약에 있는 큰 기관들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장점인 듯하다. 총 2년 과정인데, 엄밀히 말하면 21개월이다. 한국에서 SIPA 동문회가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HKS는 관료 출신들이 대부분인데, SIPA는 그보다는 동문의 직업 폭이 더 다양할 거 같다 (이거슨 전적인 나의 느낌/인상). 아, 1분 생각할 시간 주고 1분(or 1분 30초..) 말하는? 그런 비디오 에세이를 녹화해야 한다. 기회는 오직 1번뿐이라 좀 부담된다.
London School of Economics and Political Science (LSE) + SIPA MPA
나는 듀얼디그리 러버인가? LSE + SIPA MPA에 끌렸다. LSE에서 빡세게 방법론을 학습하고, 뉴욕이라는 큰 물에서 Capstone을 하면 정말 멋지겠다 @_@ 뭐 이런 생각으로 지원했다. 런던 1년, 뉴욕 1년도 매력적이다. 물론 내가 런던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Who knows? 또 좋아하게 될는지..? Always remain open-ended! HKS+IHEID와 달리 지원은 LSE로만 하면 된다. SIPA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SIPA + LSE 프로그램도 있는데, 그냥 어느 학교 시스템으로 지원하냐의 차이인 거 같다. SIPA + LSE도 LSE + SIPA와 마찬가지로 1년 차 LSE, 2년 차 SIPA에서 공부하는 건 매한가지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원들이 Essay를 여러 항목으로 쪼개서 쓰도록 하거나 5~600 단어 내외로 제한을 두는 것과 달리, LSE는 1,000 단어 이상을 요구한다. 그리고, 2지망을 넣을 수 있다 (LSE 과정 한). 그래서 "The MSc International Development and Humanitarian Emergencies programme"을 2지망으로 지원했다. 2지망은 전형적인 영국 석사와 같이 1년짜리 과정이다. 아, 지원서를 내면 LSE와 SIPA 양쪽 입학사정위원회에서 모두 심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SIPA MPA-DP에 지원하는데, LSE + SIPA MPA를 또 지원해도 되나 싶어서 SIPA 측에 문의를 했는데, 쌉가능합니다~ 라는 응답이 왔다.
Chicago Univ. Harris School of Public Policy MPP
여긴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모두 선망하는 시카고대~ 거기다 원서비가 무료다! for everybody~ 좋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원서비 무료를 결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지원해 보았다. Essay도 엄청 짧게 요구한다. GRE를 안 내려면 경력이 오래됐고 경제학/수학 관련 과목을 들었다고 인증하면 된다. Pearson Fellowship이라고 국제개발/분쟁 등을 공부할 수 있는 펠로십을 함께 지원할 수 있다. 여기 지인이 다니고 있길래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일단 공부가 초빡세다고 했고 너무 춥고 치안이 위험하니 다른 학교를 가는 게 어떠냐고 권했다. 공부는 방법론 위주 수업이 많아서 박사할 생각이 있다면 정말 좋은 학교인 것 같다.
Georgetown University SFS GHD
Walsh School of Foreign Service의 Master of Global Human Development. MSFS (Master of Science in Foreign Service)가 가장 유명하긴 하나 GHD도 괜춘한 거 같다. 모시는 상사가 MSFS 출신이라 정말 열정적으로 조지타운을 추천해 주셔서 지원하게 되었다. 이미 결정을 내린 이 시점 (조지타운 아님) 에도 그분은 나만 보면 조지타운 가라고 그러신다. 얼럼나이가 이 정도로 사랑하는 학교면 솔직히 정말 좋은 학교인 듯하다. 워싱턴에 있어서 USAID, World Bank 등 개발업계의 거물급 기관(?)을 접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워싱턴이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라는 것도 장점. 여긴 특이하게 재학생과 인터뷰를 봐야 한다. 존스홉킨스 SAIS는 선택이었는데, 조지타운은 뭐.. 전기가 없어요.. 인터넷이 없어요.. 이런 이유가 아니면 무조건 해야 한다. 애긔애긔한 재학생과 한 시간 좀 안되게 인터뷰를 하는데 SOP에 적지 못한 나의 많은 경험과 기량들을 뽐낼 수 있는 기회다. (학교에서도 실제로 인터뷰로 마이너스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 걸 어디서 본 적 있다.) 미국 학교를 졸업한 게 아니면 WES 같은 곳에서 학력인증을 받아서 내길 강력히 권고한다. 근데 난 그냥 WES 인증 없이 쌩 성적표(?) 냈다. (WES jola expensive...)
Johns Hopkins School of Advanced International Studies
워싱턴에 있다. 그 점에서 조지타운과 대충 이점은 비슷하다. 코호트가 엄청 크다. 이태리 볼로냐, 중국 남경 등에도 분교가 있어 1+1이 가능하다. 등록한 기간 동안 외국어 수업을 들어야 한다. 워낙 좋은 학교라 여기도 지원하려 했는데, 발견했을 땐 이미 지원기간까지 한 사흘남은 정도였다. 솔직히 다른 곳 지원도 해야 하고, 일도 바쁘고 해서 가입 후 작성항목 몇 개 훑어보곤 과감히 포기했다. (아마도 인터뷰 압박이 좀 컸던 듯 히다.) 그런데 학교서 다시 매일 와서 "일과 밸런스를 맞추기 참 어렵쥐? 내가 기한 연장해줄궤" 라고 하길래 학교의 정성을 봐서(?) 지원키로 했다. 조지타운과 마찬가지로 재학생 인터뷰를 봐야 하고 선택사항이다.
Duke University Sanford School of Public Policy MIDP
MIDP란 The Duke Master of International Development Policy로 이름부터 국제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막 학교 예시에 KOICA, JICA가 나오는 걸 보니 아시안 직장인들이 많은 거 같다. 회사 선배들도 많이 갔다 듀크.. 노스캐롤라이나에 있어서 비교적 합리적 비용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 듯하다. 학교 자체도 너무 좋고! 그래서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듯하다. 여긴 진짜 당황스럽게도 컬럼비아 같이 랜덤 프롬프트에 답하는 비디오 에세이와 Youtube에 1분남짓짜리 자기소개 + 개발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녹화본을 올리라고 한다. 비디오에세이의 경우 말할 수 있는 시간이 3분인가 그래서 기승전결 있게 말하기 편하고, 2번 리셋 가능하다 (총 3번의 기회). 그런 면에선 컬럼비아보다 인간적이나, Youtube 실화..? 이건 전적으로 내 추측인데, 영말못(영어를 알지만, 말은 못 해요) 아시안들이 많아서 비디오로라도 수업을 따라올 수 있는지 그 수준을 가늠하려고 그런 건 아닐까 싶었다.
Tufts Univ. Fletcher School, Master of Arts in Law and Diplomacy (MALD)
미국에서 제일 오래됐다는 외교학 전문 스쿨. 그래서인가 지원 시 외국에 살다 온 경험, 외국어 구사 능력 이런 걸 엄청 중요시한단 느낌을 받았다. 보스턴에 있고, 하버드와 학점교류가 가능하다.
George Washington Univ. Eliott School of International Affairs IDP
International Development Studies Master of Arts (IDS). 현 부서 차석님이 엘리엇 스쿨을 나와서 물어보니 미 국무부 앞에 있어서 국무부 직원들이 많이 다닌다고 한다. 덕분에 저녁 클래스가 많아 낮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특이하게 지원 시 관심 있는 교수가 누군지 물어본다.
NYU Wagner Graduate School of Public Servicem MPA-PMP
MPA-PNP = MPA in Public & Nonprofit Management & Policy. 뉴욕에 있다는 게 장점! International Relations와 복수학위를 추구할 수도 있는데, 같은 학교 내 과정임에도 HKS-IHEID처럼 양 과정을 각각 지원해 둘 다 합격해야 combine할 수 있다. 여긴 진짜 열받는 게 WES 같은 학력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의무다. 중국 학생들이 많아서인 듯하다. WES 진짜 비싸다. Expedite도 아닌데 약 40만 원 쓴 거 같다. 대신 그러면 원서비를 면제해 준다. 혹시 WES 안 쓰고 그냥 내면 안되냐고 해봤는데, 얄짤없었다.
UCSD School of Global Policy and Strategy (GPS) MPP
여긴 대학원 작명센스 지렸다. GPS라니. UCSD는 설 연휴 때 그냥 넣었다. 혹시나 날씨 좋은 곳 가고 싶을까 봐. UC버클리는 지원기간 지났었고, UCLA는 홈피 UI가 맘에 안 들었다. (그렇다고 내가 뭐 이렇게 한가하게 따질 때였던 것은 아니다..ㅋㅋㅋㅋ) 여하튼, 그렇게 좀 맘을 편하게 먹고 넣은 곳인데 원서비 150불 무엇? 젤 비쌌다. 아니 주립대라며... 근데 왜 아이비리그보다 비싼데...
Sciences Po Paris Master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마크롱 형님의 모교. 솔직히 시앙스포부터는 지원하는 게 오바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10개 넘게 지원한 상태) 그래도 할까 말까 할 땐 하자!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여긴 아카데믹 추천서를 2개 이상 요구해서 교수님 2분을 섭외해야 하니 참고참고! 영국처럼 1,000 단어를 요구하고 diversity니 어쩌니 하는 다른 항목은 없다. 깔-끔 그 잡채. 시앙스포도 SIPA, LSE 등 좋은 학교들과 Dual degree 과정을 운영하는데, 이건 지원 기한이 빠르다. 보통은 2월 말에 닫히는데, 듀얼디그리는 12월 또는 더 일찍 마감인 듯하다. 나는 올해 새로 개설되는 스페인 IE와의 Dual degree in Technology and Global Affairs 과정에 조금 끌렸는데, 끌리기만 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듣는다고 갑자기 IT 전문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새로 개설되는 과정이란 것이 좀 불안했다. 그래서 International Development로 지원을 했다. 인턴십 또는 논문 택 1할 수 있는 거 같고, 프랑스어 수업을 들어야 한다. 부서 내에 시앙스포로 유학을 다녀온 분이 있어서 물어보니 정말 밥 먹으며 토론, 길 가다 토론, 커피 마시다 토론하는 토론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했는데, 그 토론의 결론이 없어 문제라 했다.
Kings College London Conflict, Security & Development MA
여긴 그냥 지원해 봤다. 결정의 순간이 오면 1년짜리 과정이 아쉬울까, 영국이 아쉬울까 싶어서. 추천서 써주시던 직장상사도 솔직히 왜 지원하냐고 했다. 아니 좋은 학교긴 한데, 너 너무 많이 지원하는 거 아니냐고. (그렇다.. 월급을 원서비에 탕진했다...) 그래도 그냥 SOP도 적어놓았으니 지원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