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 대학교 (Georgetown University)
몸이 두 개라면 찢어서 보내고 싶은 학교, 조지타운! 처음으로 나에게 합격소식을 전해준 학교다. 워싱턴에 있다는 이점, 주변에 있는 조지타운 동문들의 엄청난 학교 사랑 등으로 인해 처음엔 그저 솔깃하기만 했었다. 그러나 입시과정 내내 학교가 여러모로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게 느껴져 포기하기 정말 아쉬웠던 학교가 바로 조지타운이다.
나는 조지타운에서 유명한 SFS (Walsh School of Foreign Service) 내 Global Human Development (GHD) 과정에 지원했었다. 아마 SFS 내 전공마다 조금씩 요구하는 에세이가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Resume, Academic Statement Purpose, Optional Essay, 기타 제언사항... 요렇게 준비를 했었다.
먼저 Statement of Purpose. Prompt는 다음과 같다.
What motivates you to work in development? Where do you think you will be and what will you be doing in 2030? (500 words)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든 사례/일화 소개, GHD에 지원한 이유 (듣고 싶은 수업들도 함께 명시), 이후 목표 등에 대해서 적었다. 짧은 에세이라서 구구절절 적기 어려우니 핵심만!!
Optional Essay는 앞서 컬럼비아에서 썼던 Diversity Essay 내용을 차용해 썼다. Prompt는 다음과 같다.
In an optional statement of 500 words or less, you can also choose to highlight any of your experiences, contributions, or aspects of your identity that feel particularly salient to you and that you would like the Admissions Committee to learn more about.
끝으로, 온라인으로 약속을 잡아 재학생과 인터뷰를 하도록 한다. 인터뷰는 45분 정도 하는데 30분은 인터뷰, 15분은 학교/수업/생활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다. (그래서 재학생에게 질문할 거리도 준비해야 한다.) 45분이라는 시간이 부담되긴 하지만 학교에서도 여러 차례 명시하듯 이건 제출하는 에세이에 담지 못하는 지원자의 모습을 보기 위한 부차적 수단이지 점수를 까기 위해 존재하는 절차가 아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에 전기가 안 들어와요~~” 이런 상황이 아닌 이상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에세이에 적는 내용을 강조해도 좋지만 에세이에서 얘기하지 못한 부분을 풀어내는 게 이 인터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미국 사람 리액션이 워낙 좋아서... 본인이 만약 TMT라면 말하는 게 즐거워지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내가 그랬다ㅋㅋㅋㅋㅋ)
인터뷰 당일 적은 일기 발췌본 전격 공개!
"저녁으로 든든하게 주꾸미를 시켜 먹고 그 힘으로 밤 11시에는 Georgetown GHD 1학년 친구와 45분을 꽉 채운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질문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팀워크 경험 (+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건지), 역경 극복 경험, 조지타운에 기대하는바, Human Centered Development가 의미하는 것 등에 대해서였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유쾌하게 진행되었다."
조지타운은 학교의 공식 합격발표가 있기 전에 교수님이 먼저 연락이 와서 합격 소식을 알려주셨다. 그러면서 나의 자소서 어떤 부분이 맘에 들었고 왜 학교와 fit 할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소상히 적어주셔서 정말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장학금도 오퍼 받았었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내가 등록을 안 하자 장학금 추가지급을 해주겠다고도 했어서 정말 아쉬운 학교다. 조지타운... 언젠가 박사를 공부한다면 가보고 싶은 학교다. Alumni들이 왜 그렇게 모교를 사랑하고 자랑하고파 안달인지 이해가 간다. 누군가 Georgetown을 고민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