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刊 | 자람의 기본 015
|Contents
Session 1. 나의 의지력을 믿지 말자
Session 2. 목표 분리수거 하기
Session 3. 고통은 습관이 아니다
Session 4. 동기는 불안을 유발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더니 매일 온 힘을 다해, 저 바닥에 있던 에너지까지 끌어모아 최선을 향해 내던진다. 그리고 찾아오는 반작용. 고통이다.
원푸드 위주의 다이어트가 항상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하다. 다이어트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기 때문. 그렇기에 평생 습관이 아니라 여름이 다가오니까, 친구와 만나는 약속일까지. 이런 식으로 때가 되면 반짝해보는 '시도'라는 형태만 남는다. 불행하게도 꼭 성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습관을 위한 노력 자체가 고통으로 이뤄지게 되면, 시작도 고통이 수반되어야 겨우 하게 된다. 미루고 미루다가, 진짜 고통을 만났을 때 그나마 시작하게 되는 식. 그렇게 되면 가혹성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한 달 동안 닭가슴살만 먹어서 정말 힘들게 살을 뺀 후, 또다시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 30일은 너무 힘드니까 10일 동안 계란만 먹어도 비슷하게 감량하지 않을까? 하는 식이다. 단기간 내 최대로 참을 수 있는 고통으로 점점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인다.
이렇듯 습관을 형성할 때 고통이라는 요소가 들어가게 되면 쉽게 자만하고, 상황을 탓하게 되며 자기 착취로 마무리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자제와 억제에 시달렸음에도 실패하는 순간, 죄책감만이 남아버리는 최악을 경험한다.
고통스럽다면 습관이 아니다. 습관은 나도 모르게 하는 일. 아픔과 어려움. 의문이 없는 행위. 그 자체이다. 매일 식단을 하는데 토마토를 먹는 게 힘들다면 아예 먹지 말고 다른 걸로 대체하던지, 하루에 한 조각만 먹는 식으로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습관은 고통을 견디는 과정이 아닌,
대체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는 유연한 삶의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