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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르니스트 Mar 07. 2024

매일 30분, 글쓰기 좋은 질문 642

(35) 동사로만 묘사하는, 남자의 몸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

    (남자)

    때맞추어 힘내어 솟아오르는.

    으쓱대며 부풀어 오르는.

    돌입하기를 갈망함으로써, 조종하고 좌충우돌하는.

    좌절하고 실망하더라도 되살아나는.

    안달내며 날아오르다가 가속하는.

    오르고 올라서 도달하면 터져버리는.

    침잠하면서 사라져버리는.

    늘어지고 쪼그라들어 버리는.

    되새기려고 노력하지만 되새겨지지 않는.

    기억하지만 충돌하며 갈등하는.



* 뭐 이런 글감이 있나 싶었지만, 해보니 닿는 지점이 있었다. 명사는 생각을 움직이게 하지 못하고, 형용사는 모호하다. 하지만 동사는 명확하고 힘이 있다. 동사를 모든 지점에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강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남자의 음부를 동사로 묘사하니, 남자의 행동양식 중 일부라고 해도 받아들여지는 내용이 되었다. (가장 좋아하기 보다는, '성별'이 비교되는 글감이 제시되니 어쩔 수 없이 택하기는 했다. 다른 부분들은 남녀의 차이가 극명하지 않으므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성분들은 나보다 근육의 모습이 더 멋지다.)

* 같은 형태로, 여자의 몸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동사로 묘사하라는 글감이 다음 글감이다. 과연 여자의 행동양식 중 일부를 표현할 수 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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