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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티드 Oct 31. 2018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끊임없는 도전'이다

#GoLifework100 열 번째 인터뷰 - 웰트 손기정




이직을 통해 사랑하는 일을 찾은

직장인 100명의 릴레이 인터뷰,

GO LIFEWORK 100



어린 왕자는 이동하는 철새들의 무리에 섞여 자신의 별을 떠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장미가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죠.

원티드 플랫폼이 우주라면, 이 이야기는 당신을 도와주는 철새가 될 거예요. 




당신의 라이프워크는 무엇인가요?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끊임없는 도전'이다."




GO LIFEWORK 100 열 번째 인터뷰


직장인 손기정, 그는 누구인가


안녕하세요,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헬스케어 회사 웰트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손기정입니다. 웰트는 스마트벨트를 판매하는 회사예요.

 

웰트는?
첫 번째 제품인 스마트 벨트 WELT를 시작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웨어러블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건강정보를 분석하여 첨단 예방의학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 스마트벨트가 뭔가요?


웨어러블 시계와 유사한 제품인데 착용하면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관식 여부, 얼마나 걸었는지 등의 정보를 일 단위, 주 단위, 7주 단위로 제공해요. 현재는 스마트 벨트만 판매하고 있지만 2세대, 3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선제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WELT 스마트벨트




이직 이야기 


▶ LG에 6년, BMW에서 일 년 있었네요. BMW면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인데, 웰트라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신 동기가 무엇인가요?


BMW는 굉장히 좋은 회사였어요. 커리어 하이였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회사 안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죠. 하지만 여전히 스타트업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일개 직원으로 일하는 게 아닌 파트너로서 일하며 진짜 내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34살이었는데 ‘도전해볼 수 있는 마지막 나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0대 중반에 이런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직장이었지만 스타트업에 온 거예요.


"성공할 가능성이 원래의 회사보다 적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서 성공을 찾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직할 때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고요. 가족은 어떻게 설득했나요?


저는 대기업에서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다고, 거기에서 일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매 순간의 선택에서 도전이라는 선택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어요. 주위 사람들을 설득할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 그래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도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나요?


저는 대기업의 타이틀을 떼고 이 시장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LG에 있을 때는 누구나 아는 기업이다 보니 더 쉽게 고객과 만날 수 있었어요. 그다음 직장인 BMW의 경우 이미 팬이 많이 존재했고요. 고객이 먼저 “당신의 브랜드를 좋아한다”라고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죠. 그동안 대기업의 울타리 안에서 영업을 보다 쉽게 해왔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BMW Korea (사진: 서울모토쇼)


그런데 스타트업이라는 정글에 와서 영업 활동을 하다 보니까 예상은 했지만 역시 쉽지 않더라고요. 일단 제품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알리는 것에 대한 마케팅도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입사를 하고 나서 발로 뛰어다니며, 영업 활동을 하고 새로운 고객을 만들고 끊임없이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회사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웰트 이야기


▶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전형적인 대답은 대기업에서는 틀이 박힌 일을 하고 스타트업에서는 자유롭다는 것이겠지만, 저는 반대라고 생각해요. 자율에 따라오는 것은 책임입니다. 책임 없이는 회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암묵적인 자율 안에서도 책임을 갖고 일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아닌 동아리가 되어버려요. 소위 ‘본인피셜’ 즉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진하게 되기 쉬운데, 대기업의 경우 팀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아이디어가 한 번 잘못되면 회사가 한순간에 어려움을 겪게 돼요. 그래서 꼼꼼하게 모든 프로젝트를 보게 되고,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 순간순간이 쉽지 않은 선택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흔히들 대기업에서 부품처럼 일한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대기업에 있을 때 많이 배웠어요. 신입 때 매너부터 시작해서 문서 작성 능력, 발표 능력, 바이어 미팅, 거래선 미팅 등등.. 그렇게 기본이 되는 부분을 충분히 배웠기 때문에 웰트에 올 수 있었고, 와서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시스템을 잘 관리하는 게 결국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웰트도 그런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살아남지 않았나 생각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웰트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입사를 결정했나요? 


스타트업의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구성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웰트는 제품도 매력적이지만 인력 구성이 제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구조였어요. 웰트의 제품을 만든 대표는 의사 출신이고, CFO는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했던 분이죠. 그렇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이 모여 같이 일을 하는 게 좋아 보였어요. 또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 대한 전망도 있었던 것 같아요. IOT 4차 산업혁명과도 연계할 수 있는 산업이었기 때문에 시류를 탈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 면접을 보고 합격하는 과정에서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표님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져갈지, 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게 무엇일지에 대하여 헬스케어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었고 저도 동의했기 때문에, 그런 성장에 대한 비전이 제 마음이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을 관리하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데 사실 일상에서도 건강을 매일 관리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방의학이 뜨고 있다고 해요. 웰트에서 벨트를 만든 건 일상에서 밀착된 제품을 통해 예방의학, 즉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30대 이상의 직장인들, 35~45세 사이의 남성분들, 오피스에서 일하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분들이 우리 제품을 많이 착용해주셨으면 합니다.




웰트 이야기


▶ 손기정 님이 생각하는 ‘영업직’이란? ‘영업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저의 경우 원래 사람 만나는 걸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영업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일 순위인 것 같습니다. 해외 영업을 한다면 해외 출장에 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것도 중요하겠죠. 어디에 가든지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능력도요. 저는 생산기지 세팅 때문에 중국에서 오래 있던 적이 있는데, 사탕 수수를 잘못 먹었다가 배탈이 나서 2~3주 동안 고생한 적도 있어요. 끔찍했죠(웃음). 그래도 고생한 만큼 현지 문화를 배우고, 현지인들과 호흡하고, 결국 오더를 받았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이든지 회사의 꽃은 영업이라고 하지만, 꽃이기 때문에 많이 휘둘리기도 해요. 우직하니 버티는 힘, 멘탈이 강해야 돼요. 오더장 하나를 받기 전까지 온갖 수모와 고통을 당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한 가지 좋은 건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없이 영업 직군과 기술 직군은 살아남을 거예요. 기술은 기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고, 영업은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하죠.



▶ 해외 영업도 오랫동안 하셨다고요. 미국, 독일, 네덜란드 순서로 총 6년 동안 담당하셨어요.


해외 영업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아요. 가장 큰 건 시차적인 부분입니다. 오후부터 밤까지, 24시간 일한다고 보면 돼요. 또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것을 해야 해요. 고객을 찾고 오더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생산된 제품 출하까지 챙겨야 하고, 기술 제품 판매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하고, 언어적인 능력도 필요하죠. 어떻게 보면 해외 영업이야말로 종합 직군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커리어를 키우는 데에는 도움이 되죠. 


▶ 일과 라이프에 관련하여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이전 회사에서 선배들에게 말하는 법, 고객을 대하는 법, 사회생활하는 법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특히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웃음) 밥 커피 사주는 고참 선배들에게 “이번에는 제가 한 번 사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나 사주지 말고 네 후배들 따뜻한 밥 한 끼 사줘라. 후배들에게 많이 해줘라,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가르쳐 줘라.”라는 말이었어요. 자기 밥그릇 때문에 후배에게 안 알려주려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고 자신의 스킬을 알려주려는, 좋은 고참을 많이 만났던 것 같습니다.


저도 부사수라던지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알고 있고 도움이 되는 업무적 지식을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함께 일했더니 즐거웠다, 항상 성공했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요. 


▶ 원티드 서비스를 써본 적 있나요?


원티드를 통해 웰트로 이직하진 않았지만 동기 중에서도 스타트업에서 일할까 고민하는 친구가 있어서 “원티드 풀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니 원티드에 올라온 기업을 통해 직업을 찾아봐라”라고 다섯 명 정도에게 소개해줬어요.


▶ 현재 웰트도 원티드를 통해 채용 중입니다. 어떤 사람을 찾고 있나요?


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 열정적인 사람, 이 사업이 본인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공통된 목표를 갖고 움직일 수 있는 똘똘한 사람이 오면 좋겠습니다. 웰트 채용공고 보기


나에게 라이프워크는 "끊임없는 도전"이다.








원티드가 손기정 님의 라이프워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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