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리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 읽어주는 엄마 Mar 04. 2017

책향기...

생각

내가 인생을 알게 된 것은 사람과 접촉해서가 아니라
<책>과 접했기 때문이다.

난 사람들이 싫단 얘길 자주 내 맘에게 했었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사람들을 만나면...
대부분은 자기자랑, 돈자랑, 지식자랑, 여행 자랑  그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불평, 험담, 분노,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얘기 하길 좋아하는 나인데도
 언제부턴가 난 듣고 있다.
몇 시간째 듣고 돌아오면 넉다운이 되기 일쑤였다.

행복,기쁨,희망,감동,따뜻함,희생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는 걸까?
난 사람들을 만나면 늘 에너지를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
 .
 .
 .

그러다 책을 핀다.
아름다운 글들, 미소가 나오는 그림들.

맘에 새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다.
외우고 싶은 글들을  외운다.

바보의사 안수현이 남을 돕기 위해
 독서한다는 <이타적 독서가>가 되고 싶었다.
내 안을 돌아다니는 언어들로 맘이 낙망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여전히 난 사람들이 두렵다.
한 시간넘게  늦게 오고
 밥 살때 우물쭈물 대고
 받기만 하고 나눌 줄 모르는 사람들.
나 역시 그들에겐 분명 그렇게 느껴질 부분이
 있을 것이다.나도 사람이니까..

대화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별로 많이 만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난 가장 훌륭한 사람을 만나러
 책을 핀다.

보기 드문  지식인을 만났을 때는 그가
 무슨 책을 읽는가를  물어본다.

그러다 마음이 잘 통할것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어김없이  늘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드는 즐거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