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내가 인생을 알게 된 것은 사람과 접촉해서가 아니라
<책>과 접했기 때문이다.
난 사람들이 싫단 얘길 자주 내 맘에게 했었다.
돈과 시간을 들여서 사람들을 만나면...
대부분은 자기자랑, 돈자랑, 지식자랑, 여행 자랑 그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불평, 험담, 분노,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얘기 하길 좋아하는 나인데도
언제부턴가 난 듣고 있다.
몇 시간째 듣고 돌아오면 넉다운이 되기 일쑤였다.
행복,기쁨,희망,감동,따뜻함,희생을
얘기하는 사람은 없는 걸까?
난 사람들을 만나면 늘 에너지를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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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책을 핀다.
아름다운 글들, 미소가 나오는 그림들.
맘에 새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다.
외우고 싶은 글들을 외운다.
바보의사 안수현이 남을 돕기 위해
독서한다는 <이타적 독서가>가 되고 싶었다.
내 안을 돌아다니는 언어들로 맘이 낙망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
여전히 난 사람들이 두렵다.
한 시간넘게 늦게 오고
밥 살때 우물쭈물 대고
받기만 하고 나눌 줄 모르는 사람들.
나 역시 그들에겐 분명 그렇게 느껴질 부분이
있을 것이다.나도 사람이니까..
대화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별로 많이 만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난 가장 훌륭한 사람을 만나러
책을 핀다.
보기 드문 지식인을 만났을 때는 그가
무슨 책을 읽는가를 물어본다.
그러다 마음이 잘 통할것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
어김없이 늘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