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일기
오늘 아침 미세먼지가 걷힌 아침 하늘과 솟아오르는 태양은 내가 월요일 출근길임을 잊게 했다. 그것도 잠시, 얼마 안가 곧 길게 늘어진 차들 뒤로 트래픽에 합류해야했다.
회사에 도착하면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업무를 끝내고 회사를 나서면 26개월 된 딸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와중에 요즘 나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어쩌면 긴 마라톤이 될 지도 모르는 프로젝트에 나도 함께를 외치며 손을 모았다.
과연 내가 할 여력이 되는지는 물음표지만 항상 그렇듯 하는 쪽을 선택했다.
나는 잘 하고 있는가
미안함과 함께 불쑥불쑥 이런 생각이 찾아오는 순간들이 있다.
고작 하루에 딸과 보내는 몇시간이지만 그 시간에는 더 집중하고, 더 사랑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엄마 이름으로 쓴 책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 하고.
내 선택을 굳게 믿어본다.
덧붙이기
오늘도 난 26시쯤 나의 하루를 마감한다.
늦게 자는 아이가 잠들고 나면 두어시간 쯤 내 시간을 누린다. 뉴스를 보고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고 최근 몇 일은 짧은 글을 써보고 있다. 그래서 쓰다가 잠들기를 몇번, 자동저장이 안되는 브런치앱에 두 어번 데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