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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ve more Sep 11. 2019

LUSH 브랜드 이야기

사람, 환경, 동물이 조화롭게.

얼마 전 근무하는 Wework 삼성역 2호점에서 '러쉬의 사람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Brand Talk에 참여했다. 평소 좋아하기도 하고, 베스트 프렌드의 결혼 선물, 혹은 생일 선물로 사곤 했는데, 그날 이후로 Lush에 더 신뢰와 애정이 갔다.


Lush는 사람, 환경, 동물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그린다.


러쉬의 채러티팟(Charity pot)


러쉬 매장에 가면 채러티 팟을 만날 수 있다. 혹시 그냥 지나쳤다면 한 번쯤 상품을 살펴보기를 권해본다. 채러티 팟에는 비영리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가 붙어있다. 채러티 팟을 사면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이 후원에 쓰인다.


러쉬는 실험 비글 메이를 기억하며, 실험동물을 구조하는 비글구조네트워크를 후원하고 부산에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후원하며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같이 화를 내는 ‘화(花)를 내다’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외된 인권,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핑크퍼레이드에 (물론 자발적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기도 한다. 굉장히 인상적인 대목이다.


제품의 원재료를 얻는 과정도 러쉬스럽다.


러쉬의 Ethical buying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모든 원재료를 환경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최상의 퀄리티를 얻는 여정을 고집한다.


러쉬의 주재료인 알로에는 소녀들이 할레로 고통받는 마사이족 여성으로 구성된 ‘나 블루 여성 알로에 그룹’과의 공정거래를 통해 얻는다. 알로에 12 뿌리에 한 마리 송아지값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으며, 자연스레 여성의 인권을 높이는데 힘이 되어준다.

쉐어버터는 가나의 ‘오조바 여성 협동조합’에서 얻는다. 열악한 환경에 서 고통받는 취약한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화려한 색과 패턴을 끄는 손수건 같은 낫 랩(knot wrap) 은 인도의 여성 협동조합과 공정거래를 통해 얻으며 여성의 경제적 자립심을 지키고 동시에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러쉬의 시도다.


화장품 속 반짝이는 대표 재료 운모는 화강암의 일종으로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몸이 작은 아동 착취로 얻고 있다. 러쉬가 말해주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사실이다. 러쉬는 때문에 천연 운모 대신 합성운모만을 사용한다.


러쉬직원이 들려준 회사 이야기

직원들은 스스로를 happy people이라 부른다. 러쉬의 가장 큰 투자는 사람이다.


https://youtu.be/zr68IE7pASo

#lushshowcase

전직원 모두 영국에서 브랜드스토리를 듣고 충분한 교육을 받는다. 또한 셀렙, 유명인사를 잔뜩 모아 파티를 할 법한 글로벌 쇼케이스는 직원들로 채워진다. 모두가 모여 즐긴다는 것.

여기서 머리가 띵했다.


러쉬의 채용과정도 특별하다. 서류 대신 동영상만으로 뽑고 지원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는 것.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막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 매장 직원 채용은 리쿠르팅 파티를 통해 진행한다. 매장에서 고객처럼 자유롭게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러쉬의 해피피플은

Delegation 믿고 맡기는 힘

Ownership 도전의 일상화

Learning culture 배움의 문화

를 쫓는다.


서로를 제품 이름에서 딴 닉네임으로 부르고, 자유롭고 유연하게 근무하고, 어떤 무엇이든 ‘너는 너야’ 그 사람 자체를 존중한다. 비혼식에도 경조휴가를 주고 결혼만큼 축하하기도 한다고. (비혼 선언 했다가 결혼하면 어떻게 되나요? 갑자기 궁금해짐)


캠페인은 캠퍼스(Campus) 야전, 평야에서 펼쳐지는 전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마케터인 내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러쉬에는 마케팅팀이 없다는 점

러쉬는 흔한 마케팅이 아닌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매일 KPI와 숫자를 들여다보는 나에게는 너무 이상적이라 이상하게 들리는 러쉬의 브랜드 이야기. 브랜드, 좋은 브랜딩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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