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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Jun 17. 2021

매일 몸단장을 하듯, 마음 단장을 하자

To. 스트레스로 부정적인 기운이 자신을 감싸고 있는 누군가와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소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는 별과 바오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오밥 나무란 자칫 손을 늦게 쓰면 영영 없앨 수가 없게 된다. 그놈은 별 전체를 다 차지하면서 그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어놓는 것이다. 그래서 별은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게 되면 별이 산산조각이 나고 마는 것이다.

"그건 규율의 문제야.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면 나의 별도 정성 들여 몸단장을 해줘야 해. 바오밥나무가 아주 어릴 때는 장미와 비슷하지만 곧 장미와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자라면 규칙적으로 신경을 써서 바오밥나무를 뽑아버려야 하는 거야. 그건 정말 귀찮긴 하지만 아주 손쉬운 일이야."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raincitystudios/72181212


내 마음은 어린 왕자의 별과 같다. 매일 규칙적으로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안 된다. 짜증, 화, 분노, 무기력과 같은 바오밥나무가 자라나게 된다. 신경 쓰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자라나서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어린 왕자의 말대로 마음이라는 별을 관리하는 것은 손쉬운 일일 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몸단장을 한다. 매일 몸단장을 하듯 매일 마음 단장을 하면 된다. 매일 아침, 마음에 자라나고 있는 씨앗이 바오밥나무인지 장미인지 세심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바오밥나무라고 생각되면 뽑아버린다. 규칙적으로 관리해 주면 된다. 


생각해보면 몸단장보다 마음 단장이 우리 인생에 더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음 단장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10분이면 충분하다. 10분이면 마음 챙김 명상하기, 감사일기 쓰기, 자기 확언 등과 같이 마음을 돌아보고 가꾸는 일을 할 수 있다. 규칙적인 10분 투자로 마음에서 자라나고 있는 바오밥나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내 마음에는 바오밥나무 씨앗이 많아서 좀 더 시간을 들여 마음 단장을 한다. 일어나서 10분 마음 챙김 명상하기, 샤워하면서 자기 확언하기, 출근해서 감사일기 쓰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보다 확실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예전에 열 번 화나고 짜증을 냈다면 아홉 번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바오밥 나무를 모두 제거하고 싶지만 내 별이 어린 왕자의 별보다 큰지, 아니면 바오밥나무 씨앗이 훨씬 더 많은지 모조리 제거하기는 힘든 것 같다)


매일 10분이면 충분하다. 소중한 별이 바오밥나무로 산산조각이 나지 않도록 마음 단장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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