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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러모또 Mar 31. 2024

10. 공장 방문, 도장 날인, 첫 계약금 송금...!




The story so far.... 

식품 브랜드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수출하기를 마음먹고 열심히 3개월 동안  제품 개발 의뢰서도 쓰고, 시장 조사도 하고, 경쟁사들의 제품도 모두 먹어보고, 제조 공장들을 쫙 리스트업 해서 컨택해 보고 MOQ 받아보고 한 공장에서는 샘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았고 두 번째 공장에서 샘플을 받았는데 맛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당연히 몇 차례의 샘플의 맛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요청한 대부분의 사항들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모두 만족시켰다. 원료들도 모두 좋고 깨끗했고 단백질 음료에서 중요한 단백질 함량 17g 이상, 당 함량 5g 이하 등의 기준도 모두 충족했다.  ����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맛있었다!!! 시중에 파는 프로틴 쉐이크를 대부분 먹어본 나에게, 틈날 때마다 맛집과 새로운 카페를 탐방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맛있었다는 것은 보다 자신 있게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하는 나름의 확신을 주었다. 




물론 내가 기획하고 전달한 기준들을 100% 충족하지는 않았지만 이 부분은 나도 어느 정도 타협했다. 그리고 안 되는 부분들은 물어나가면서 어떤 부분이 조율이 되고 어떤 부분은 현실적으로 조율이 안되는지 얘기를 해가면서 샘플 거의 그대로 원료를 확정하게 되었다. 




이미 이전 공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시간을 불필요하게 많이 끈 느낌이 들어서, 이왕 이렇게 잘 소통이 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낸 공장과 빠르게 계약하기로 했다. 그 공장은 경남에 위치해 있었는데, 담당자분과 만나서 계약서를 작성할 겸 날짜를 잡고 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혼자 사업을 5년 넘게 하면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출장을 갈 일은 별로 없었는데 출장을 간다고 하니 진짜 사업을 하는 느낌도 들고 왜인지 모르게 멋진 일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ㅋㅋ 




당일치기하기에는 너무 피로할 것 같아서 인근 도시인 구미에서 숙소를 잡고 전날에 여유롭게 내려가서 하루를 보낸 다음에 다음 날 오전에 공장으로 가서 미팅을 진행했다. 




살면서 공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처음 방문했는데 웅장하기도  하고 내부는 엄청 깔끔하기도 하고 또 잘 관리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쾌적했다. 사실 이 공장은 기계가 하루 종일 돌아가는 공장이라기보다는 사무실과 가공식품 원료들을 분류하고 배합하는, 그리고 포장하는 시설이 대부분인 간단명료한 공장이었다 (테슬라 공장 느낌은 아님 ㅋㅋ ) 


담당자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면서 공장 투어도 해주시고 어떤 과정으로 제품들이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HACCP 인증 시설이라 어떤 부분들을 신경 써서 관리하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셨다. 처음 커뮤니케이션했을때부터도 그랬듯이 내가 궁금한 것을 모두 들고 갔는데 모두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최종 포장되는 박스의 크기부터 (수출 물류 플래닝을 위해), 각종 공장의 인증 내역과 FDA 등록 관련 문의사항들, 국문 영양표시 라벨링, 유통기한 등 먼 길을 간 만큼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모두 시원하게 궁금증들이 해소되었다. 





단가와 계약서는 미리 사전에 이메일로 받아봤고 수정사항들도 모두 조율을 해놓았기에 현장에서는 도장만 찍고 계약금 송금까지 했다...! 사업을 5년 하면서 가장 큰 금액 단위의 계약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계약금을 보낼 때까지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해왔던 터라 빠르게 송금하고 빠르게 이제 제작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생산을 할 수 없는 노릇....! 패키지 디자인이 완성이 되어야 했다. 쉐이크를 담을 개별 파우치가 디자인이 되고 생산이 완료되어야지 제품을 만들자마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하고 공장에 생산 요청을 해야 했다. 그리고 수출을 하는 만큼, 디자인 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영문 라벨링을 위한 영양검사와 라벨 완성이었다. 그래서 완료된 원료배합표와 샘플을 가지고 이제 영양 검사 기관에 맡기는 것이 다음 단계였다. 


정리하자면 영양 검사 > 국문, 영문 라벨과 영양정보 확정 > 패키지 디자인 완성 > 패키지 생산 > 제품 생산 > 해외로 보내기 > 마케팅하기 


 이렇게 과정이 남아있었었다. 이제야 말로 시작이었다!!! 그중에서 다음 글에 쓴 영양 검사 부분이 의외로 전 과정에서 제일 트러블과 이슈가 많았던, 가장 이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이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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