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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러모또 Nov 04. 2023

03. 브랜드로 수출하기 좋은 아이템, 선정 과정 2편

길고 길었던 아이템 선정 여정의 거의 끝



제품군을 좁히고 최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


앞선 아이템 선정 과정에서 나만의 기준, 그리고 아마존 키워드 분석을 통해서 추린 3가지 아이템은 말차가루, 콤부차, 그리고 미숫가루였다. 3 곳 모두 우리나라 대기업 1개씩이 어느 정도 아마존에서 판매를 이루고 있는 카테고리들이었다. 






말차가루는 우리나라보다 일본 제품들이 훨씬 유명한 듯했고 오설록도 아마존에 입점해 있긴 하지만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수요가 있을 뿐, 진정 말차 러버들은 힙하게 브랜딩 된 온라인 브랜드 제품 혹은 전통 있어 보이는 일본 제품들을 구매하는 듯했다. 그리고 말차 마니아들은 는 말차 등급(?)에 예민한 것도 눈에 띄었다. Ceremonial Grade라고 해서 엄청 고급 말차를 선호하는 듯했는데 이런 등급은 일본이 훨씬 세세하게 잘 분류를 해놓았고 우리나라에서 말차를 공급받으려면 확실히 말차 그리고 다도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듯했다. 



기서 점점 깨닫기 시작한 하나의 포인트! 나는 사업가이자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밀고 가보려고 하는 시도이지, 사실 음식 연구가가 아니다. 그래서 제품 제조와 퀄리티는 잘하는 공장을 찾아서 맡기고 나는 나머지에 내 시간과 돈을 쏟아야겠다는 기준이 생겼다. (이쯤 해서 미국에 식품을 수출 시도를 한 여러 개인사업자의 사업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봤는데, 제품 자체에 대한 욕심을 많이 내면 그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 그러면서 장기화되는 제품화 과정에서 약간의 의욕도 꺾이겠지) 



이런 이유에서 말차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차 문화는 커피와 와인과 같이 깊이가 있는 분야라 단가 맞는 농원을 찾고 제품의 퀄리티를 스스로 평가하고 (맛의 미묘한 차이 등) 제품 개발을 하기가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말차맛 제품들은 해볼 여지가 있지만 우선 킵! 




BTS 정국과 티젠


다음은 콤부차! 콤부차는 현재 아마존에서 티젠이 진짜 잘 팔고 있다. 물류에도 너무 좋은 것이 작은 스틱 분말 형태의 패키징이라 가볍고 콤팩트하기도 하다. 그리고 완전 사기인 게 BTS 멤버 중 한 명이 이를 즐겨마시는 게 나와서 더욱더 인기가 있다. (마시는 모습이 노출된 이후 티젠 매출이 500% 상승했다고 한다 ㅋㅋㅋㅋ) 이 시장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게, 티젠 성분을 보면 진짜 콤부차 느낌만 나고 다 설탕이고 그냥 맛 내기 재료들이다. (이건 근데 우리나라의 많은 '건강 느낌' 내는 브랜드의 대부분이긴 하다.) 여기서 느낀 점은 맛있으면 장땡이구나.... 



콤부차를 안 할 결정적인 이유는 없었어서 끝까지 고민을 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밑에 설명할 미숫가루가 더 끌려서 미숫가루, 너 나아가서 건강하게 식사를 대체하고 단백질 보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콤부차 역시 킵... 이 미숫가루 브랜드가 잘되면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할 때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미숫가루는 아래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선정했다. 

- 브랜드 확장성도 있을 것 같고 

- 한국의 특성도 어느 정도 있고

-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는 프로틴 음료의 건강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 나도 일상적으로 마실 수 있는 제품 같아서



아마존에서 미숫가루는 담터가 잘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15곡 미숫가루랑 검은깨 미숫가루를 잘 팔고 있다.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엄청 달달하고 이 제품들 역시 가장 많이 들어간 재료가 설탕이나 식물성 크림 같은 것들이다 ㅠ 맛있다는 아마존 고객 리뷰도 많지만 설탕이 너무 많다 등의 의견도 많아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맛은 조금 덜 달게 하고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 식이섬유를 더 많이 함유하면 훨씬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제품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들뜬 마음에 시음해 보려고 주문한 미숫가루 제품들


신나는 마음에 바로 그날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간편 미숫가루 제품들은 모두 구매해서 먹어봤다! ㅋㅋㅋ 마셔보면서 맛과 성분을 비교하면서 확실히 좋은 성분에 따라 당도가 낮아진다는 것도 체감했고 어느 정도의 저당도까지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성분까지는 사람들이 괜찮아할까, 외국인들이 미숫가루라는 맛을 좋아하긴 할까 등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마셔보면서 미숫가루의 고질적인 문제인 잘 안 풀리는 것에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다. 


확신은 금물!


하지만 이때만 해도 미숫가루에 대한 100% 믿음은 주지 않기로 했다. 식품이 워낙 까다롭기도 하고 여러 옵션 중 정하는 것을 넘어 좀 더 이 아이템에 대해 딥다이브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식품 유통과 수출, 미숫가루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그리고 단가와 MOQ 조사를 위해 미숫가루와 유사한 제품들을 만드는 공장들을 리스트업 하고 연락을 돌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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