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캐쳐 Mar 08. 2020

마지막상영_<서유쌍기(월광보합, 선리기연)>

서유기1:월광보합, 서유기2:선리기연

# 서유기 :월광보합 

실컷 웃다가 흥미진진하게 끝남 그리고 페미니즘 


서유기 월광보합편은 그저 웃다가 흥미진진하게 끝이나서 선리기연을 자동으로 찾게 되었다. 지존보가 월광보합을 찾기 전까진 춘삼십장과 백정정이란 탁월한 무협능력을 갖춘 두 요괴가 극을 이끄는데 페미니즘 영화가 트렌드인 지금 재개봉을 해도 다시 주목받을 법했다.



서유기 월광보합은 1994년 영화로

이때까지도 남성중심사회였을텐데 두 여자 요괴가 남자의 힘을 빌리거나 의지하지않고, 또 예쁜 여성이 흔히 쓰는 '유혹;이란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하지 않는다. 남자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무술로 우마왕, 흑요괴 등을 비롯 주인공인 지존보(손오공)까지 제압한다.

특히 춘삼십장의 실수로 이당가와 둘 사이의 아이(땅삼장)를 가지게 되는데 

이당가를 사랑하지 않는 춘삼십장은 현실에 순응하며 그를 아버지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아버지를 사랑하지않으니 그를 아비라 인정않고 유모라고 칭한다.또, 우마왕의 공격에 아기와 아이의 유모 이당가를 안전한 곳으로 보내고 혼자 맞서는 자주적인 모습이 페미니즘 열풍인 요즘에 보아도 참 멋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InkM0sCdoQ




 


# 서유기 :선리기연 

웃음, 인생, 후회, 사랑, 깨달음


월광보합을 정신없이 웃으면서 보다가 끝나서 선리기연도 재미있는 만화를 보는것처럼 웃다 끝날줄 알았다.

그리고 이게 왜 인생영화라고 하는지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만화를 워낙 좋아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 공감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기 힘들듯 이것도 누군가에겐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면서 봤는데 선리기연은 명작이었다.

지존보와 정정, 자하의 로맨스가 주가 되면서

삶에 대한 후회와 미련되돌릴 수 없는 운명을 말하고 있었다.



당신의 칼로 내 목을 잘라버리시오

더 망설일 필요 없소

하늘이 내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난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줄 거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만약 사랑에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난 죽어야 되오

진정한 사랑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난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걸 잃었을 때비로소 크게 후회했소


인간사의 가장 큰 고통은 바로 후회요

<서유기> 지존보 명대사 중    



위 대사가 서유쌍기의 명대사라고 한다.

이 대사는 두번 읊는데

첫번째는 자하를 속이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는데

그때 관객은 전혀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마지막 한번은 진짜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지존보와 자하가 환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을

손오공이 지켜보고 있다.

진심을 애써 외면하는 남자를 지켜보다 못한 손오공이 남자의 몸에 잠시 들어가 진심으로 이 말을 전하는데 남자의 표정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며 자신감있고 당찬 표정인데

그때 관객은 눈물을 뚝뚝 흘리게 된다.


나는 사랑의 유통기한은 만년이라는 대사보다 

인간사의 가장 큰 고통은 후회라는 말이 내게 서유기의 명대사로 남았다.



심오한 주제를 다뤘음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길래 코믹영화라고 속고있었는데

마지막엔 너무 슬픈데 울면 쪽팔릴 것 같아서 목구멍을 쥐어짜며 눈물을 참았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슬픈영화가 맞았다. 

다들 마지막에 울었다고...그냥 울걸 그랬다. (후회+1)



https://www.youtube.com/watch?v=kSTi_Msj_kM

작가의 이전글 모든 사람의 꿈엔 계기가 있다_<잠>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