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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ee Aug 20. 2023

서른에 대학생 2회차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어. 나, 퇴사하고 아예 진로를 바꾸려구."


원하던 직장에 다니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병행하며 열심히 지내는 사회인이었던 나는 돌연 퇴사를 입밖에 꺼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모르고 지냈던, 어쩌면 오랫동안 외면하며 지냈던 가치와 욕구들이 이제는 마주보라는 듯 마음속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 답답하고 불안한 기분의 정체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6개월 넘는 시간이 걸렸다. 나를 솔직하게 마주보는 시간, 그리고 익히 알던 나와 다른 모습을 인정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다. 지난한 그 시간 끝에 나는 현재와 이 앞에 펼쳐질 예상되는 미래의 모습에 내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더 이상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비용, 시간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측면을 계산해보았고 현직자들과 경험자들을 만나보고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나는 퇴사 후 편입을 준비해 서른에 새로운 전공을 시작했다. 그렇게 내 인생 2회차 대학생이 되었다.




저는 20대에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 후 30대에 두번째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치 인생 2회차를 사는 것 처럼 저는 첫 대학생활 때와는 다른 경험과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번째 지낼 때에는 처음일 때와는 또 다르게 보이는 학교생활,

30대가 보는 시선과 느끼는 여러 생각을 기록하고

20대 독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팁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용기를,

지금 공부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동지로서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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