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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약사 정혜진 May 05. 2020

여성건강의 시작, 질건강은 면역관리가 중요하다.

질염예방을 위해 도움이 되는 면역영양소는?

요즘은 내 손안의 폰만 열면 수많은 건강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손쉽게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도 있지만, 정보들이 다시 재가공되면서 변질되기도 하고 수년전 정보와 최신정보가 섞여 정확한 정보를 취하기도 어렵다. 특히 질염관련한 정보들은 온라인으로 많은 편이다. 그래서 자칫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만성화로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기 쉽다. 질병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가 우선이며 재발방지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여성의 질내감염은 몸전체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질 내부는 미생물이 군집을 이루어 여성생식기를 보호하고 있다. 그 중에서 락토바실루스 균이 9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락토바실루스 균은 글리코겐 당을 이용해서 젖산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유산균이다. 이런 유산균이 적어지게 되면 질내 산도가 올라가면서 가드넬라균 같은 유해균이 잘 자라게 된다. 질내 환경은 시시각각 변화를 보이고 면역과 관련이 깊다. 즉 건강한 질 생태계는 면역시스템이 잘 가동될 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질 유산균은 질건강에 정말 효과가 있을까?


2001년부터 직장내 세균총이 질내 세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나오게 되면서 먹는 질 유산균이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여성은 질입구와 항문의 거리가 가깝다보니 경구로 복용한 유산균이 질로 이동하여 질내 생태계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원리이다. 질 유산균은 균주strain을 보고  다른 유산균과 구별할 수 있다. 균주strain별로 임상연구를 하여 특정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경우를 알아볼 수 있어 우리가 건강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유산균을 복용한다면 균주strain을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질유산균도 마찬가지로 (Lactobacillus rhamnosus GR-1) (Lactobacillus reuteri RC-14) 균주들이 대표적으로 질유산균 균주strain에 해당된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으로는 유산균, 즉 프로바이오틱스의 지속적인 섭취는 면역계 작용하여 질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거나 질내유산균 수를 늘려주어 질건강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염에 더 잘걸릴까?


소화기관, 코속, 질 등 점막부위에는 적당한 분비물이 나와 촉촉하다. 평소 질에서는 감염이 아니더라도 맑고 끈적한 분비물이 나온다. 이 때 병원성 물질이 침입하거나 감염이 되면 분비물의 색이나 양이 급격히 달라진다. 질점막이 건강하고 분비물이 적당히 나와 질내 환경이 촉촉하게 유지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증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질분비물에는 수분, 단백질, IgA 면역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1차면역 방어기전이다. 이는  호르몬과 식이에 따라 변화되며 장내세균총의 영향도 받는다.. 


약국에서 질염이 자주 재발되어 상담하는 분들 대다수를 보면 면역상태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평소 식생활이 부실하거나 스트레스가 과도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호랑이를 만났다거나 하는 급작스런 위급한 상황에서 또는 오랫동안 굶거나 하는 장기적인 위해 상태에서 분비되어 위기를 모면하도록 돕는다. 이 호르몬은 에너지원인 당을 만들어내고 면역계 가동을 중지시켜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내는데 집중하도록 만든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달달한 음식을 선호하게 되고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되는 이유이다.


평소 질건강을 위해 어떤 영양소가 도움이 될까?


앞서 설명한 대로 질내감염은 면역과 관련이 있기에 이와 관련된 영양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종합영양제 하나 정도는 꾸준히 복용하는게 좋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우리 몸으로 침투를 막기위해서 치열하게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이때 충분한 면역세포가 만들어지고 정확하게 작동되어야 하는데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A, 아연, 비타민C, 항산화성분 등이 부족해선 안된다. 비타민b군 아연 등은. T세포 ,B세포 등 면역세포를 만들고 증식시키는데 필요하다. 


질내는 점막부위에서 많은 면역반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타민A는 점막상피세포 성장과 점막강도에 필수이고 IgA를 늘려 감염저항력을 키워준다. 다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 5000IU이상 비타민A복용은 임신시 기형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고용량 복용시는 피임에 신경써야 한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전구체로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황색 수용성 색소성분이다. 항감염, 항산화 , 흉선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연은 비타민A 활성을 돕고 세포합성, 성장에 핵심이 되는 영양소로 부족하면 면역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해 면역반응이 있게 되면 세포가 손상되고 활성산소도 많이 생긴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이를 빨리 수습해서 세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질내넣는 비타민C(250mg , 6days)를 세균성질염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  

무엇보다 질염을 예방하거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섭취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질염으로 남모르게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질염이라면 질정이나 항생제복용으로 치료를 해야 하고. 빠른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해 건강관리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 질염은 개인 면역과 관련된 몸의 상태에 좌우되므로 평소 스트레스관리, 고른영양섭취, 적당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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