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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Oct 13. 2020

코로나와 지속가능한 패션②

내가 버린 플라스틱 병이 옷이 되다니!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못입게 된 다운점퍼를 수거해서 다시 다운을 재활용하거나, 농약을 덜 쓰고 목화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하거나, 청바지를 워싱하는 과정에서 물을 덜 쓰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이후, 플라스틱을 사용한 재생 소재가 유독 눈에 많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코로나로 인해 더 많이 사용하게 된 플라스틱이 옷으로 만들어진다니, 썩지도 않고 지구에 몇 억년씩 남아있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1. 파타고니아(Patagonia), 베터 스웨터(Better Sweater)

파타고니아는 지퍼 빼고 모든 부분을 플라스틱 병을 리사이클한 소재로 만든 베터 스웨터(Better Sweater)를 선보였다. 또한 베터 스웨터를 만드는 사람들의 삶의 질도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Better)' 공정무역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파타고니아는 노동자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기존 임금을 생활 임금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ttps://youtu.be/5FEmNpnuJXc

파타고니아 리사이클 베터 스웨터: 이빨(지퍼) 빼고 모두 다 (출처 : 파타고니아 코리아)


2. 노스페이스(North Face), 에코 플리스(Eco Fleece)

파타고니아의 영향 때문인지, 아웃도어 시장에서 친환경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것 같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인데, 흔히 '뽀글이'라고 부르는 플리스를 친환경의 아이콘으로 부각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작년에 처음 선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통해 약 370만개의 플라스틱 병을 자활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82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플리스 재킷 1벌당 최대 66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고 한다. 


3. 플리츠마마(PLEATS MAMA), 제주보틀 니트 플리스 자켓

플리츠마마는 진환경 소재를 활용한 패셔너블한 제품을 제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는 모토로 2017년에 시작된 브랜드다. 플리츠 가방이라고 불리는 니트 소재의 접히는 가방을 100% 페트병 재생 소재로 제작한다. 특이한 점은 섬유소재기업 효성TNC, 제주도와의 MOU를 통해 제주도에 버려진 폐패트병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플리츠마마 숄더백 1개를 만드는 데 16개의 폐페트병이 사용된다

플리츠마마는 올해 겨울에는 폐 플라스틱병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플리스자켓도 선보인다. 한 개의 자켓을 만드는 데 53개의 제주 페트병이 사용된다고 한다. 

제주도에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케아(IKEA)는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커튼 등을 출시하며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이라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에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캠페인 영상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하늘을 날아가는 과정이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이 쓰레기들은 집에 도착해 커튼, 이불, 재활용 쓰레기통 등으로 변신해 정착한다. 

패션 레퍼런스는 아니지만, 자료 조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상이라 이 페이지에 남겨둔다. 

https://youtu.be/8zsCloxhQk8

[IKEA]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 (출처 : 이케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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